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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 불황 장기화에 선박펀드 상장폐지 위기


해운업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증시에 상장된 선박펀드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리아퍼시픽06호’는 21일 790만달러 규모의 선순위 대출 만기가 돌아오지만 배를 대여해 간 용선사 후아리 시핑(Huali Shipping)이 용선료를 제때 지급하지 않아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이 펀드는 선순위 은행들과 대출만기를 1년 연장할 것을 논의하고 있지만 합의에 실패해 은행이 펀드 보유 선박을 매각하고 대출금을 회수할 경우 상장폐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코리아퍼시픽06호가 선순위 대출계약 만기를 연장하지 못할 경우보유 선박 처분으로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될 수 있다”며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코리아퍼시픽 07호도 사정이 다급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펀드는 보유선박을 ‘Yuan Geng Shipping’에 대여했지만 용선사가 용선료를 일부만 지급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분배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선순위 대출금 상환에도 애를 먹고 있다.

이 같은 악재가 부각되면서 코리아퍼시픽 07호는 가격제한폭(14.93%)까지 떨어진 57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리아퍼시픽06도 이틀 연속 하한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처럼 일부 선박펀드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해운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배를 빌려간 업체들이 사용료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운업황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는 현재 995수준으로 2010년 4,000선 대비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선박펀드에 투자할 경우 용선사의 신용등급과 해운업계 동향을 잘 살핀 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코리아퍼시픽의 경우 정보가 불투명한 중국 해운사에 선박을 대여해 피해가 커진 측면이 있다”며 “선박펀드에 투자를 할 때는 용선사의 정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만기가 10~15년으로 긴 만큼 해운업계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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