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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회장 방북] 남북경협 본궤도 진입

현대가 추진하고 있는 서해안공단이 다음달중 착공될 전망이다.4일 방북한 현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이 오는 6일 돌아오면 서해안 공단조성사업과 금강산 종합개발사업 등 남북경협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鄭명예회장은 김용순(金容淳)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책임자들과 만나 남북경협사업 추진일정 등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번 방북길에는 지난 12월 방북에는 빠졌던 정몽헌(鄭夢憲)현대회장이 동행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회장, 김윤규(金潤圭)아산 겸 현대건설사장 등 현대고위관계자들이 동행하고 있다. 정몽헌회장은 『이번 방북의 주요목적은 황해도 해주에 조성키로 한 서해안공단 개발사업』이라고 말해 서해안공단조성사업이 곧 실현될 것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鄭명예회장 일행은 방북기간중 서해안공단조성 사업은 물론이고 온천, 스키장, 골프장 등 금강산 종합개발사업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고 북한당국과 개발에 따른 협의를 사실상 종료할 계획이다. 현대는 鄭명예회장이 북한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면 전무급을 단장으로 하는 2개의 실무팀 20여명을 북한에 보내 실무차원의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 鄭명예회장은 북한의 김용순(金容淳)위원장을 서울로 초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관계자는 『鄭명예회장 일행의 이번 방북으로 남북경협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서해안공단조성 부지와 구체적인 개발계획 등이 확정돼 남북경협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이번 방북에서 서해안공단사업에 대해 최종합의를 본다는 방침이다. 해주에 들어서는 서해안공단은 2,000만평규모로 우선 800만평을 개발하기로 했다. 올해 30만평을 시작으로 1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개발된다. 현대는 현대와 한국토지공사, 중소기협중앙회 등 3개업체와 단체가 참여해 해주지역에 만들기로 한 2,000만평규모의 서해안 공단 및 배후시설의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북한측에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내 50개정도의 국내외 중소기업을 유치, 1차공단에 입주시키고 개발이 완료되는 2009년에는 850개 공장이 들어서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는 아파트, 빌딩 등을 배후도시로 건설해 국내 구로공단이상가는 산업단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 공단에는 노동집약적 경공업제품인 신발, 의류, 봉제, 직물, 방직, 완구류, 주방용품, 조립금속, 정밀기계, 인쇄기계, 금속공작기계, 일반가동기계, 가죽, 가방, 섬유제품 등이다. 특히 우리측의 경쟁력 저하품목인 TV조립, 라디오, 선풍기, 전자부품, 플라스틱, 합성고무가공, 기계부품 등도 유망업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 원료조달이 용이한 음료, 식료품, 담배, 펄프 등도 예상되고 있다. 이 지역은 교통입지가 양호하고 우수인력 공급이 가능한 곳이다. 국내 및 해외업체를 유치해서 대규모 고용확대 및 수출산업 발전을 통한 외화가득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북한의 값싸고 우수한 인력을 기반으로 사양산업화한 노동집약적 생산업종을 되살려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에 나서는 한편 북한의 고용확대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현대는 공단개발과 함께 지난해 방북때 논의했던 고선박해체사업, 자동차조립공장, 라디오조립공장, 통신사업 등 대북경협사업도 본격추진하기로 했다. 현대는 다음달중 외국인투자설명회를 계획하고 있어 이번 방북길에 반드시 북한측으로부터 서해안공단사업에 대한 보장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측으로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북한의 명시적인 안전장치가 있어야 외국의 투자가들을 끌어모을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2월 鄭명예회장의 방북시에도 현대측에서 서해안공단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토록 요구했으나 북한측 고위관계자는 『다음 방문시에 반드시 공단의 자세한 위치와 계획 등을 보여주겠다』고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鄭명예회장이 돌아오는대로 다음주초 남북경협 전담사인 ㈜아산 출범식을 갖고 3월초에는 도쿄, 뉴욕 등 전세계 6~7개도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 대상으로 하는 대대적인 투자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외국인투자자들을 모은후 곧바로 다음달에 30만평 공단 착공에 들어가겠다는게 현대 계획이다.【연성주·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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