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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8차 당대회 내달 9일 열릴 가능성

'시진핑 시대'를 여는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가 이르면 다음달 9일께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문뉴스 사이트 명경신문망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공산당이 28일 정치국 회의를 열어 17기 7중전회와 18차 당대회 일정을 확정하고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처리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27일 전했다.

정치국회의에서 합의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중국 당국은 당일 저녁 CCTV 종합뉴스를 통해 7중전회와 18차 당대회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명경신문망은 그동안 다음달 18일에 당대회가 열릴 것으로 예측해왔으나 최근의 정황 등을 볼 때 일정이 9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이트는 또 차기 지도자로 내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이미 권력장악을 마치고 17기 7중전회와 18차 당대회 준비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시 부주석이 이달 초 2주일간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데 이어 25일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함' 취역식에 불참한 것도 당대회 준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일부 사건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27일 열린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양국 중앙은행 초청 세미나에 돌연 불참해 중국의 권력교체 일정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저우 총재가 이날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레 불참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외교소식통들은 "저우 총재가 예정된 행사일정을 당일에 취소한 것은 그만큼 긴박한 상황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당대회 일정과 인사 문제 등을 결정하는 공산당 정치국회의가 임박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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