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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재벌 2, 3세 주식재산 증가
입력2005-01-03 07:53:11
수정
2005.01.03 07:53:11
경영 승계 가속화·주가 상승 영향…이재용씨는 거의 변동없어
경영 승계 가속화 또는 주가 상승으로 지난해 국내 주요 재벌 2,3세의 주식재산이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내 주요 재벌 계열 상장.등록법인이 제출한 분기보고서와 주식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정지선 현대백화점 부회장(33)이 보유한 상장.등록법인 주식평가액은 전년 말 547억원에서 현재 1천205억원으로 658억원이 증가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부친인 정몽근 회장으로부터 현대백화점 지분 9.58%를 증여받아 보유 지분이 15.72%로 늘며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현대백화점 주가가 떨어졌으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증여로 주식재산 평가액이 급증한 것이다.
김준기 동부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30)씨도 주식 매입과 주가 상승에 의해 주식평가액이 전년 말 616억원에서 1천207억원으로 591억원이나 늘었다.
동부화재(지분 14.06%)와 동부제강(지분 7.40%)의 주가 상승으로 주식가치가 430억여원이 불어난데다 동부정밀 지분을 21%나 추가 매입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이외에도 동부건설 동부제강 동부증권 동부한농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고루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구본무 LG 회장의 양자로 입적돼 관심을 모았던 구광모(27)씨의 주식평가액도 전년 말 59억원에서 475억원으로 416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씨가 보유한 LG 주식은 전년말 71만주(지분 0.27%)였으나 지난해 보유 주식이꾸준히 늘어나 281만주(지분 1.60%)로 급증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장남인 정용진 부사장도 신세계 주식을 늘려 주식평가액이 전년 말 2천641억원에서 2천956억원으로 315억원이나 늘어났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 신세계 주식을 14만주 매입해 보유 지분을 4.88%에서 5.82%로 끌어올렸다. 이외 정 부사장은 광주신세계 지분도 52.08% 보유하고 있다.
박성용 금호 명예회장의 장남 박재영(35)씨도 지난해 실질적 지주회사인 금호석유 주식 27만5천주를 추가 매입한데다 주가 급등으로 주식평가액이 많이 늘어난 케이스.
박씨는 지난해 금호석유 지분을 2.66%에서 4.65%로 높였고 금호석유 주가가 세배 가까이 상승해 전년 말 60억원이던 주식평가액이 208억원으로 148억원이 증가했다.
장형진 영풍 회장의 자제인 장세준(31)씨와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장남인조현식 부사장(35)은 보유 지분 변동없이 주가 상승에 힘입어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이상 늘어났다.
장씨의 주식평가액은 133억원에서 270억원으로 137억원이 늘어났고, 조 부사장의 주식평가액은 794억원에서 899억원으로 105억원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조석래 효성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부사장(37)은 지난해 두 동생과 함께 효성 주식을 적극 매입했으나 효성 주가가 하락해 주식평가액은 전년 말 244억원에서 271억원으로 27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조 부사장 등 3형제는 지난해 카프로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지분 2.12%씩을 나란히 가졌다.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보(37)는 삼성전자 주가가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은데다 지분변동도 없어 주식평가액이 전년 말 4천337억원에서 4천332억원으로 거의 변동없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김종수 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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