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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목어 노니는 계곡… 인적 드문 원시림… 청정 자연이 숨쉰다

국제평화·생명축제 열리는 양구·화천<br>생태 보고 두타연·비수구미 마을… 때묻지 않은 절경 보니 마음도 깨끗<br>방산자기박물관엔 백자 600년 역사… 펀치볼 등 곳곳 전쟁·분단 상흔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의 비수구미 계곡. 인적이 드문 청정지역으로 천연기념물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다.

방산자기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백자 감상과 함께 자기 제작 체험을 할 수 있다.

양구군 해안면에 있는 양구전쟁기념관에는 도솔산·가칠봉·펀치볼 전투 등 6·25 때 최대 격전지의 기록과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화천 세계 평화의 종 공원에는 각국에서 모은 탄피와 청동으로 만든 세계 최대의 종이 있다.


'2010-2012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강원도 DMZ 일원 6개 시ㆍ군에서 '국제 평화ㆍ생명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DMZ 연계 관광자원을 활용한 특별 이벤트로 세계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자는 취지에 따라 콘서트와 평화자전거대회, DMZ 생태관광 체험, 평화오리엔티어링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가 열릴 DMZ 인근 춘천ㆍ화천ㆍ양구 일대의 명소를 먼저 둘러봤다.

◇양구 방산자기박물관=양구 방산면은 고려 때부터 도자기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이 도자기 생산지로 유명한 까닭은 질 좋은 양구 백토가 생산되기 때문이다. 양구 백토는 지금도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비싸기로 유명한데 조선시대에는 경기도 광주 분원에 도자기의 원료가 되는 백토를 공급했었다.

이런 까닭에 방산면 일대의 장평리ㆍ친전리ㆍ현리ㆍ송현리ㆍ오미리ㆍ금악리 등 6개 지역과 인접한 양구읍의 상무룡리 한 곳의 도요지 지표조사 결과 40개의 가마터가 확인되기도 했다.

실제로 이곳은 6ㆍ25 이전까지도 요업이 명맥을 이어오던 곳으로 조선~근대로 넘어오는 시점에 우리나라 근대 도자산업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산자기박물관에서는 백자생산의 600년 역사와 함께 서민에게까지 보급됐던 왕실 백자인 방산 청화백자 항아리 등을 볼 수 있다.

◇두타연=휴전선에서 발원한 수입천의 지류로 민간인 출입 통제선 북방에 있다. 유량은 많지 않지만 주위의 경치가 아름답고 오염되지 않아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유명하다. 1,000년 전 근처에 두타사라는 절이 있어 지금의 이름이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휴전 이후 50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민간인 통제구역이라 미리 출입 신청을 해서 관할 군부대의 승인을 받아야 출입이 가능하다. 문의: 양구군청 경제관광과 (033)480-2251, 2278



◇펀치볼=한국전쟁 당시 지형이 펀치볼(화채그릇)을 닮았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휴전선과 인접한 양구군 해안면에 위치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분지로 주위에는 해발 1,000m가 넘는 연봉들이 병풍처럼 둘러 있고 인근에는 제4땅굴ㆍ을지전망대ㆍ전쟁기념관 등 안보 관광지가 있다. 이곳에 있는 가칠봉은 금강산 1만2,000봉 중에서 남쪽으로 이어진 마지막 봉우리로 유명하며 분지의 면적은 23㎢에 동서 길이는 3.5㎞에 이른다.

해안면 일대는 해발 400~500m에 이르는 고지대로 고랭지채소들이 재배되며 이를 말린 시래기가 대량 생산돼 매년 11월에는 시래기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화천 평화의 댐과 비수구미 마을=평화의 댐은 길이 601m, 높이 125m, 최대 저수량 26억3,000만톤으로 파로호 상류에 있다. 북한이 임남댐(금강산댐)을 건설하자 1986년 북측의 수공(水攻)과 홍수 발생 시 하류댐의 피해를 예방하고 수도권에 상수원을 공급하기 위해 총 사업비 1,666억원(국민성금 639억원)을 들여 1989년 1단계로 완공했다.

건설 당시에는 북한이 금강산 댐을 방류할 경우 63빌딩 하부가 물에 잠긴다는 등 과장으로 국민성금을 걷어 물의를 빚기도 했지만 이후 공사가 완공되고 큰 비가 오면서 일부 효용성이 입증되기도 했다. 댐 위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모은 탄피와 청동으로 제작한 37.5톤의 세계 최대 범종이 있다.

평화의 댐 인근 화천읍 동촌리 2861-2 일대에는 청정 계곡으로 유명한 비수구미 마을이 있다. 원시림과 바위들이 계곡을 따라 절경을 이루며 계곡 하류는 파로호와 맞닿아 있어 가족 단위로 피서와 낚시를 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아직은 사람들의 발길이 미치지 않아 한적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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