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040선 아래로 밀려났다.
상장사들의 2·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원·달러 환율 강세 현상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27일 오후 1시 현재 전거래일 대비 0.43%(8.71포인트) 하락한 2,037.25에 거래되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까지 시가총액의 78% 비중을 차지하는 코스피 주요 124개 기업 중 34개 업체의 2·4분기 실적이 발표됐다”며 “예상 밖의 성과를 보여준 1·4분기와 달리 이번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는 7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도에 밀려 약세다. 기관도 팔자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외국인은 401억원, 기관은 171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만 홀로 36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의약품(-4.55%), 증권(-3.63%), 비금속광물(-2.60%), 음식료품(-2.05%), 전기가스업(-1.84%), 철강금속(-1.55%) 등이 크게 내리고 있다. 반면 운송장비(2.72%), 기계(1.52%), 은행(0.93%), 화학(0.84%) 등은 약세장 속에서도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현대모비스(012330)(5.46%), 아모레퍼시픽(090430)(3.81%), 현대차(005380)(3.24%) 등이 큰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삼성에스디에스(018260)(1.24%), 삼성생명(032830)(0.60%), 제일모직(028260)(0.29%), 삼성전자(005930)(0.24%)가 오름세다. 이에 반해 SK하이닉스(000660)(-3.24%), NAVER(-2.08%), 한국전력(015760)(-1.87%)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거래일 만에 770선 바깥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57%(19.96포인트) 하락한 756.30을 기록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전 하락한 1,167원55전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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