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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철강업계 재격돌
입력2001-11-13 00:00:00
수정
2001.11.13 00:00:00
中동서횡단 가스관건설 프로젝트서한국ㆍ중국ㆍ일본등 3국 철강업계가 중국의 동서횡단 가스관건설사업인 '시치둥수(西氣東輸) 프로젝트' 3차입찰에서 다시한번 격돌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석유천연기유한공사는 시치둥수 프로젝트에 사용될 20여만톤의 열연코일을 공급하는 업체를 선정하는 국제입찰을 26일 실시할 예정이다.
입찰결과는 12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며, 납기는 내년 6월말까지다. 또 10만톤의 강관제품 공급업체 선정은 다음달 중순께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입찰에는 포항제철ㆍ세아제강등 국내업체와 중국최대 철강사인 바오산(寶山)강철, 일본의 신일본제철ㆍ스미토모금속등 한ㆍ중ㆍ일 유수의 철강사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3차입찰은 규모가 6,0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5억달러 규모의 시치둥수 프로젝트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치둥수 프로젝트는 중국 서쪽의 타림분지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동쪽의 상하이까지 끌어오는데 필요한 총 4,200㎞의 수송관을 설치하는 것으로 2003년까지 열연코일ㆍ후판ㆍ강관등 약 200만톤의 철강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송관용 강관 공급업체를 선정했던 1차입찰에서는 세아제강이 참여했으나 수주엔 실패했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1차입찰에서는 강관 라인이 풀가동중이어서 전력을 기울이지 못했다"며 "이번 입찰에서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물량을 따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열린 2차입찰에서는 열연코일 10만톤, 후판 3,000톤이 입찰에 부쳐져 이 가운데 포철이 전체물량의 60.19%에 해당하는 열연코일 6만톤, 후판 2,000톤을 수주했다.
나머지 물량중 중국 최대철강사인 바오산강철이 열연코일 4만톤ㆍ일본 스미토모금속이 후판 1,000톤을 수주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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