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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기무사 불법사찰 묵인" "박근혜, 수첩 없을땐 버벅공주"

여 "문재인, 서민 후보 아닌 명품족"<br>야 "박근혜 동생 건물에 룸살롱 성행"<br>검증 공세로 네거티브전 가열

대선전이 본격화되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네거티브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연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기무사 불법 사찰' '명품 구입' '다운계약서' 의혹을 제기하고 문 후보는 박 후보의 이명박 정부의 민생파탄 책임론과 동생 박지만씨 룸살롱 의혹을 부각시키고 있다.

본격적인 유세전이 시작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선거, 정책 선거를 한목소리로 강조해온 두 후보 측의 선거전이 상대방의 과거 실정 부각과 검증 공세로 퇴행적으로 나가고 있다는 비판이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문 후보가 기무사 내부에 대한 불법 사찰을 알고도 묵인했고 장성 인사에 대한 부당한 인사 개입을 비호했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국방부 기무사령관을 지낸 송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4년 청와대가 감찰 참모인 C모 대령을 진급을 미끼로 회유해 기무사 내부 정부를 수시로 보고 받는 방식으로 기무사를 불법 사찰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법 사찰에 대한) 내사를 실시한 뒤 2005년 1월 말 당시 시민사회수석이었지만 가장 영향력이 있는 문 후보에게 직접 찾아가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무사의 C대령과 민정수석실의 K모 행정관, 전모 비서관이 사법처리돼야 할 사안이었지만 이후 민정수석으로 복귀한 문 후보는 C대령만을 육군으로 원대 복귀시키고 전모 비서관 등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고 사건을 얼버무렸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또 "2004년 가을에는 (기무사) 장군 진급자 추천단계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음해∙조작된 허위 사실을 근거로 부당한 인사 개입을 했는데 문 후보가 비호한 의혹이 있다"면서 "문 후보는 군에 압력을 가해 현재 문 후보 대선캠프에서 활동 중인 고교 동창 K모 장군의 진급과 보직에 직접 영향을 미쳤었다는 설이 군내에 널리 퍼져 있다"고 했다.

문 후보의 명품 사용과 부인의 다운계약서를 빌미로 한 공격도 이어졌다. '서민 대 귀족'이라는 문 후보 측의 프레임을 깨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의 명품 양말∙의자∙옷∙안경이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문 후보의 취향을 논하고 싶지는 않지만 문 후보가 일반인이 보기에는 전혀 서민 같이 않은 생활을 하는데 서민 후보라고 하니까 어색하다"고 꼬집었다.



안 대변인은 문 후보의 부인 김정숙씨가 2004년 부동산 매매가를 축소 신고한 이른바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대해 "다운계약서는 야당이 국회 인사청문회 때마다 고위 공직자를 낙마시킨 주요 이슈"라며 "당시(2004년) '관행'이었다는 이유로 다운계약서를 합리화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문 후보 측은 '박근혜 5대 불가론'을 들고나왔다.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박 후보에게 ▦몰역사적인 역사관 ▦재벌과 특권 비호하는 경제철학 ▦국정 운영능력 부족 ▦고집과 불통 ▦도덕성 부족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그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라는 문 후보에 대한 박 후보 측의 비판에 대해 노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정부 5년을 비교하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5년간 경제성장률이 참여정부 4.3%에서 이명박 정부 2.9%로 반 토막이 났고 1인당 국민소득 증가율도 각각 79%, 3%로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물가도 참여정부 때는 연평균 2.9% 오르는 데 그쳤지만 이명박 정부 때는 3.6%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고 꼬집었다.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도 참여정부 말기인 665조3,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937조5,000억원으로 272조2,000억원이나 늘었다고 비판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자살률도 크게 올라 참여정부 당시 인구 10만명당 24.8명에서 이명박 정부 31.7명으로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실패의 공동 책임자"라고 했다.

박용진 선대위 대변인은 "박 후보의 동생 박지만씨 소유의 건물에서 룸살롱이 성업 중"이라는 한 인터넷 매체의 보도를 인용하며 '여성 대통령'론 차단에 나섰다.

그는 "안철수 전 후보의 룸살롱 논란을 제기했던 박 후보가 자신의 동생이 소유한 건물에서 하룻밤 술값이 수백만원 하는 룸살롱이 버젓이 영업을 하는 사실을 몰랐다면 그 자체로 문제이고, 알았다면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에게 '수첩공주'라는 별명을 붙여준 김현미 소통 2본부장은 박 후보의 TV토론을 거론하며 "수첩이 있을 때는 수첩공주, 수첩이 없을 때는 '버벅공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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