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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분할계획 국민연금 반대해야"

지배구조 사모펀드 서울인베스트 공문 발송

국민연금이 동아제약 분할안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배구조 사모펀드(PEF)인 서울인베스트먼트클럽이 반대 투표를 종용하는 공문을 국민연금 등 주주들에게 발송했다. 국내 1호 증권 집단소송에 성공해 유명해진 서울인베스트가 행동에 나서 동아제약의 분할계획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박윤배 서울인베스트 대표는 20일 “최근 국민연금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주주에게 동아제약 분할안의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을 지적하고 반대 투표를 종용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온갖 리베이트로 제약업계의 불법의 아이콘으로 낙인찍힌 동아제약은 가족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주주가치를 크게 훼손시켜 왔다”며 “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동아제약의 정관에 매각시 주주승인을 거치겠다는 내용을 반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극히 일부 문제에 불과한 것으로 주주들이 갖는 의구심을 전부 다 해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분할을 추진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민연금이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이번 동아제약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를 지키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이슈는 동아제약의 문제이자 국민연금의 문제”라며 “시장의 질서를 공정하게 바꿔야 한다는 것이 대선을 통해 드러난 민심이고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은 주주가치 훼손을 방기하지 않고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의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인베스트는 지난 2010년 태광그룹 편법상속·증여 의혹을 처음 제기했으며, 2006년에는 진성티이씨를 상대로 국내 첫 증권 집단소송 법원 허가를 받아 주목받은 기업구조조정 전문 펀드다.



소액주주 커뮤니티 '네비스탁'에 이어 이 펀드가 동아제약 분할안 수정을 요구함에 따라 이 안건을 다루는 주주총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국민연금과 업계 경쟁자인 한미약품 및 녹십자 등의 주주권 행사 방향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동아제약 분할안건을 표결하는 임시주총은 28일 열린다. 주주는 강신호 회장과 특수관계인 11.1%, GSK 9.91%, 국민연금 9.5%, 한미홀딩스 외 8.71%, 오츠카제약 외 7.92%, 우리사주조합 6.45%, 녹십자 4.2% 등으로 구성돼있다. GSK와 오츠카는 대주주 우호지분으로 분류되고, 업계 경쟁자인 한미약품과 녹십자는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은 지난주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지 못해 의결기구인 기금운용본부 산하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 의사 결정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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