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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제약주 M&A로 몸집불리기

유한양행·녹십자 등 소규모 업체 지분 인수 잇따라

유한양행, 녹십자 등 대형 제약사들이 다른 업체의 지분을 인수하며 인수합병(M&A)를 통한 몸집불리기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달 유전체 분석업체 테라젠이텍스의 유상증자에 참여, 최대주주(9.18%)로 올라섰다. 유한양행은 테라젠이텍스의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유전체에 기반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바이오업체 한올바이오파마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2대주주(9.1%)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이 신약 기술력을 지닌 업체들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인수해 관련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약업계 2위 녹십자도 최근 환인제약이 보유했던 일동제약의 지분 7.07%(177만주)를 인수해 보유지분을 15.35%까지 늘렸다. 이에 따라 일동제약의 2대 주주에 오른 녹십자는 최대주주인 윤원영 회장 일가(27.16%)와의 지분 격차를 11.81%포인트로 줄였다. 녹십자가 개인투자자인 이호찬(12.57%), 안희태(9.85%) 또는 재무적투자자인 피델리티(9.99%)와 손을 잡을 경우 경영권도 노려볼 수 있다. 녹십자가 일동제약을 인수하게 되면 연매출 1조원대의 대형제약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외에 아모레그룹(G)의 계열사인 태평양제약은 아모레G의 100% 자회사로 바뀌었고 근화제약은 다국적 제약업체 알보젠에, 슈넬생명과학은 신재생에너지업체 케이앤텍코리아에 매각됐다.



전문가들은 제약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며 메이저업체와 외국계업체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약가인하로 인해 제너릭(복제약) 약품을 제조하는 소규모 업체의 경우 매출이 70%가량 급감하며 실적이 악화됐다"며 "현금성 자산을 충분히 보유한 대형 업체와 외국계 제약사들이 소규모 업체들을 인수하며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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