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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티브이로직 "고화질 CCTV·의료용 모니터로 사업 확대"

'박지성이 투자한 회사'로 관심<br>작년 하반기 해외매출이 75%<br>유럽선 점유율 파나소닉 앞서



티브이로직은 '디지털방송 수혜주' 정도로만 알려진 방송장비 업체다. 방송 촬영∙편집 현장에서 쓰이는 방송용 모니터가 주력 품목으로 지난해 12월 상장하면서 '축구선수 박지성이 투자한 회사'로 반짝 관심을 모은 후에는 투자자들의 시야에서 다소 멀어져 있다. 하지만 "결국 기업은 실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게 이경국(53∙사진) 티브이로직 대표의 지론이다.

이 대표는 현재의 아날로그 방송이 유럽식∙미국식 중 어떤 방식의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게 될지 논의되던 지난 2002년 티브이로직을 창업했다. KBS 기술연구소에서 재직하면서 디지털 방송장비 시장의 미래를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아날로그 방송장비의 경우 새로운 업체가 진입하기 힘들지만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기에는 승산이 있다는 게 그의 예측이었다.

처음부터 좁은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를 겨냥했다. 2004년부터는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방송장비전시회(NAB)에 참여해 해외 파트너를 찾았다. 마침 디지털 방송 시대에 필요한 고화질(HD)모니터 수요가 조금씩 생겨나던 참이었고 다른 장비와의 호환성 때문에 소니 제품을 못 쓰는 방송 제작자들이 관심을 가졌다. 덕분에 달랑 한 개에서 출발했던 티브이로직의 부스는 현재 25개까지 늘어났다. 이 대표는 "JVC와 파나소닉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티브이로직 브랜드를 키우고 싶은 마음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현재 티브이로직의 전체 매출 중 해외매출 비중은 75%다.

여러 장비를 동시에 생산하는 경쟁사와 달리 모니터에만 집중하고 사용자들의 요구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려 노력했다는 점도 성장비결이다. 지난해 하반기 매출액은 161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41.3%, 2.9% 늘었다. 이 중 해외매출 비중이 약 75%로 소니(30%), JVC(20%)에 이어 파나소닉과 비슷하게 시장점유율 10%대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 등지에서는 파나소닉보다 점유율이 높다.



디지털 방송 전환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다. 당분간 시장 성장세가 계속된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우리나라∙미국∙일본∙영국 등 4개국만 디지털 전환을 마쳤거나 준비하고 있다"며 "나머지 국가들이 2~3년 내에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할 것이고 개발도상국들도 따라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방송장비 시장은 어느 한 순간 폭발하지는 않아도 5~10년은 20~30%씩 계속 성장할 시장"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티브이로직은 방송용 모니터 외에도 고화질 폐쇄회로TV(CCTV), 의료용 모니터 등으로 조금씩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아날로그 방식으로만 CCTV나 의료용 모니터를 만들어온 기업들에 비해서는 기술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특수관계인 지분율과 자사주 때문에 그동안 주식 유통물량 자체가 적었다"며 "실적으로 인정받아서 주가가 오르기도 하겠지만 유통물량도 늘리기 위해 무상증자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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