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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2] "SW 경쟁력·신사업 강화 위해 필수"… 전사적 공격행보 예고

■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M&A 매물 찾고 있다"<br>李사장, 투자사들과 회동 거래선 등 관계 더 돈독히<br>관람객 폭발·외신 등 호평, 삼성 TV 위상도 높아져

이서현(앞줄 오른쪽 두번째) 제일기획 부사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CES 2012' 행사장을 기자들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사장이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인수합병(M&A)에 대해 강한 의욕을 표현한 것은 그만큼 삼성전자 입장에서 소프트웨어 경쟁력 및 신사업 강화를 위한 M&A 전략이 긴요한 것임을 단적으로 드러내준다.

특히 이 사장의 발언은 이건희 회장의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와 최지성 부회장의 공격적인 M&A 경영 등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삼성전자의 M&A 전략이 전사적인 차원에서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사장, M&A 진두지휘=이 사장의 이번 발언은 이 회장과 최 부회장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와 공격적인 M&A 경영 이후 삼성전자가 실제 M&A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7월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와 S급 인재 확보, 특허 전쟁 대비 등 3대 과제를 제시했다. 또 최 부회장은 지난 2011년 11월 초일류 100년 기업을 위해 공격적으로 M&A에 나서겠다고 삼성전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밝혔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의 CES 참관은 단순히 제품을 보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해외 거래선과의 관계 강화와 외부 조언 등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며 "이 사장이 직접 M&A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사장이 소프트웨어 투자사들과 회동을 갖는 것은 이번 CES 기간을 통해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우수성을 입증한 만큼 소프트웨어에 좀 더 치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LG전자는 경쟁사 아니다"=삼성전자는 이번 CES 기간 가장 많은 관람객을 유치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TV에서부터 각종 기기를 연결해주는 올 셰어 기능, 동작 인식 TV 등 히트 작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국내외 언론이 삼성전자의 이 같은 스마트 TV 기능에 대해 극찬하면서 삼성전자의 TV 위상은 한층 높아졌다.



그러나 10일 권희원 LG전자 사장이 올해 3D TV에서 1등을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자 삼성전자는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LG전자에 대해 더 이상 경쟁사가 아니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기자들이 LG전자가 1등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 "LG전자는 경쟁 상대가 아니다"라며 "비교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권 사장은 "정말 윤 사장이 그런 말을 했느냐"며 "올해 말에 (결과를) 보면 되겠다"고 답변했다.

삼성전자로서는 강한 하드웨어 기술력에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덧칠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하드웨어에서 1등을 탈환하려는 상황에서 두 회사의 TV 사업을 이끌고 있는 수장이 본의 아닌 신경전을 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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