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경제상황풀이 이론논쟁 재연

美경제상황풀이 이론논쟁 재연'낮은 실업·낮은 물가' 지속에 용도 폐기주장 미경제 전문가들 사이에 최근 미국내 경제 상황을 둘러싼 이론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이달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추가 인상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미 경제 전문가들사이에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문제는 실업률과 소비자 물가의 상관관계. 현재 신 경제학자들과 구 경제학자들간 설전의 핵심은 전통 경제학이 규정해 놓은 실업률과 소비자 물가와의 상관관계에 과연 미경제의 현재 상황을 적용시킬 수 있는가에 모아져 있다. 이는 현재 상황이 인플레의 조짐이 나타난 시점인가의 판단 여부가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번주 FRB이 발표하는 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 북과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어떤 결과로 나오는가에 관심이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달에 발표되는 이들 거시 경제지표의 동향이 향후 미 경제 운영의 방향을 결정지을 수 있는 의미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통 경제학에서 실업과 물가상승=영국의 경제학자 A. 필립스가 이론적 체계를 세운 필립스곡선에 따르면 실업률과 임금 상승률은 반비례 관계에 있다. 즉 실업률이 오르면 소비자 물가는 떨어지고 실업률이 떨어지면 소비자 물가는 오르는 현상을 수학 공식으로 규정해놓은 것이다. 특히 이 이론에서는 인플레를 동반하지 않은 실업률의 하한선을 5.5%로 규정해 놓고 있다. ◇신경제학자들의 주장=10년째 계속되고 있는 미 경기의 호황과 관련 일부 신경제학자들은 실업률과 소비자 물가가 반비례함을 규정한 필립스 이론은 용도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사실상의 완전 고용 상태인 4%대 실업률을 수년째 유지하고 있는 미국 경제에서 인플레이션 조짐은 현재까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며 구경제 이론에 근거한 FRB의 금리 인상조치를 세계 경제를 파국으로 모는 행위로까지 간주하고 있다. 이들중 대표적 이론가에는 신경제학자들은 물론 로렌스 메이어 FRB이사 등 정부 정책 입안자 상당수가 포함돼 있다. 특히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경우 지난달 필립스 곡선이론은 경제와 물가의 추세를 판별할 때 유용한 수단이긴 하지만 지금의 경제상황은 필립스 곡선이라는 잣대를 들이대기에는 너무나 복잡하다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실업률과 물가 상승률간에 상관관계가 없을 수도 있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구경제학자들의 반론=이들은 낮은 실업률과 인플레 없이 110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 경제의 호황을 인정하면서도 실업률과 물가가 서로 독립적으로 움직인다는 데는 결코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MIT대의 폴 크루그먼 교수 등 전통이론 고수론자들은 실업률이 낮은 데도 인플레가 나타나지 않는 최근까지의 상황은 전통 이론과는 차이가 있지만 그같은 상황도 이제 종착역에 왔으며 미 경제는 인플레의 위험에 직면해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따라서 이번달 FRB가 추가로 금리를 인상, 미 경제의 경착륙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홍현종기자HJHONG@SED.CO.KR 입력시간 2000/06/12 16:41 ◀ 이전화면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