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차기 검찰총장, 연수원 14·15기 중 발탁 가능성

김진태·길태기·소병철 등 거론<br>채 총장 사표수리… 오늘 퇴임식<br>최소 두달간 수장 공백 불가피

길태기 대검 차장

소병철 법무연수원장

혼외아들 의혹으로 지난 13일 사의를 표명한 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검찰은 당분간 수장 공백 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일단 길태기(55) 대검 차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나 차기 총장 인선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적어도 두 달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청와대와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채동욱 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함에 따라 채 전 총장의 퇴임식은 30일 오전 11시 이뤄진다. 법무부가 채 전 총장에 대한 의혹을 사실로 인정할 만한 상황을 다수 확보됐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사표가 수리된 셈이다.

청와대는 사표를 수리한 이유로 채 전 총장이 법무부 진상조사에 응하지 않아 진실 규명이 장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다는 점과 검찰 수장 자리가 지금처럼 공백 상태로 이어질 경우 검찰 조직이 불안정해져 중요한 국가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될 우려가 크다는 점을 들었다.

채 전 총장이 물러남에 따라 검찰 지휘부는 당분간 길태기 대검 차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는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한상대 전 총장이 '검란'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에도 후임 총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김진태 당시 대검 차장이 직무대행을 한 바 있다.

법무부는 조만간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총장 물색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장 후보를 추천위 검증을 거쳐 임명하는 방식은 지난 2011년 9월 개정 시행된 검찰청법에 따라 도입됐다. 채 전 총장은 추천위를 통해 임명된 첫 총장이었다.

추천위는 법무부 검찰국장과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호사협회장, 법학교수회장,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검사장급 이상 경력을 가진 검찰 출신자 등 당연직 위원 6명과 비당연직인 각계 전문가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추천위는 외부 의견도 받아 적격으로 판정된 후보 3명 이상을 검찰총장 후보로 법무부 장관에 추천하게 되고 장관은 이들 중 1명을 총장 후보자로 대통령에 임명 제청한다.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장을 임명하게 된다.



얼마나 빨리 후임 인선이 이뤄지느냐는 이 과정을 얼마나 단축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통상 장관 추천까지 한 달 가까이 소요될 수 있으며 국회 인사청문회 역시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 마쳐야 하지만 최고 한 달까지 길어질 수 있다. 적어도 두 달은 수장 공백 상황이 불가피하다는 말이다. 반면 청와대가 검찰 수장 공백의 불안정함을 지적한 점을 볼 때 채 전 총장의 후임 인선은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차기 총장 후보군은 검찰 내부 관행 등을 볼 때 채 전 총장의 동기인 사법연수원 14기 또는 한 기수 밑인 15기 중심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14기의 경우 현재 검찰 고위직 중에는 없어 지난 4월 퇴임한 김진태(61) 전 대검 차장 등이 거론된다. 김 전 차장은 지난해에도 총장 후보 3명 가운데 한 명으로 추천돼 채 전 총장과 경합했다. 15기로는 길태기 대검 차장과 소병철(55) 법무연수원장이 있다.

한편 혼외아들에 대한 진실공방은 채 전 총장의 퇴임 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채 전 총장은 그 동안 검찰 조직의 안정을 위해 사표가 수리되기 전 까진 혼외자식 논란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채 전 총장이 검찰 신분을 버린 후 법무부 감찰결과와 언론 보도 등에 어떤 대응을 할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