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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커브서 과속하다 '쾅'… 운전자 과실인듯

■ 中 버스 추락 참사… CCTV 영상 공개

버스 중심 잃고 교각 오른쪽 들이받은 뒤 아래로 추락

목격자 진술과 거의 일치… 공식 결론까진 시간 걸릴듯

중국 가는 '희생자 관리단'

중국 연수 중 버스 사고를 당한 지방공무원 일행 가운데 부상을 입지 않은 공무원이 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영종도=공항사진기자단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9명을 포함해 1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중국 버스 추락 사고'의 원인이 운전자의 과실로 추정되는 약 10초 분량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는 고속 주행하던 버스가 급히 좌회전을 시도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는데 이는 사고 목격자들의 진술 등과 상당 부분 일치해 사고 원인 조사 결과가 운전자 과실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공개한 사고 장면이 담긴 CCTV 등에 따르면 이 영상에는 1일 오후3시36분17초(현지시각)께 하천을 왼쪽으로 끼고 달리던 버스가 교각 부근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후 약 2초 뒤 버스는 교각 진입을 위해 급격하게 좌회전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 과정에서 사고 버스는 약간 오른쪽으로 중심이 쏠린 듯한 모습이다가 다시 급격히 왼쪽으로 방향을 트는데 흔들린 중심을 바로잡아보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버스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36분20초께 교각 오른쪽을 강하게 들이받은 뒤 교각 아래로 추락했다. 이는 교각 반대편에 설치된 CCTV에 찍힌 영상이다.

실제 사고가 발생한 직후 당시 교육에 참가했던 이들과 목격자들은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 다리에 들어서는 순간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고 난간을 들이받고 추락했다"며 과속 등 운전자 과실이 사고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봉섭 선양 총영사 등 우리 정부당국자들과 함께 사고현장을 찾은 지안시 교통대대 대대장 역시 다리 입구에 설치된 CCTV 화면 분석과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초보적인 판단으로는 운전기사의 조작 미숙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과속으로 달려오던 버스의 급격한 방향 전환이 충돌 사고의 발단이 됐고 이것이 참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당국은 차량 자체의 결함 가능성 등도 원인일 수 있다고 보고 종합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공식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재근 행정자치부 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팀은 이날 유가족들과 첫 회의를 갖고 사고 경위와 현장 상황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시신 수습과 장례 절차 등을 논의했다. 또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을 비롯한 법의관 3명과 법의학조사관 1명으로 구성된 국과수 희생자지원단이 현지로 출국해 시신 수습 등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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