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외국인 순매수, 은행관련 거시지표 개선 등으로 하반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5일 “대출증가율이 회복되면서 은행 관련 거시지표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은행업종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86배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이는 2000년 이후 평균치(1.13배)를 감안하면 너무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의 최근 은행업종 순매수세도 하반기를 대비한 선취매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은행업종의 수급 관련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들은 지난 3월17일 이후 5월31일까지 약 한달 반 동안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은행주를 사들였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이 은행주들을 사들이는 배경에는 배드뱅크 설립과 대출 등 거시지표의 개선, 낮은 밸류에이션 등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은행주들이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됐다. 구경회 연구원은 “아직 규제 리스크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배드뱅크 설립과 자산관리공사의 저축은행 PF 매입이 이뤄지면 악재도 어느 정도 걷힐 것”이라며 “이는 은행주의 마지막 악재가 사라지는 셈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주를 사도 좋다”고 조언했다. 구 연구원은 유망종목으로 기업은행과 KB금융, 신한지주, BS지주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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