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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 대지진] "가능한 모든 수단 동원 日 도울것"
입력2011-03-14 15:23:03
수정
2011.03.14 15:23:03
임태희 “靑도 모금 동참…종교인ㆍ네티즌 자극 발언엔 자제 촉구”
사상 최악의 대지진이 일본열도를 강타하자, 우리 정부 역시 가장 먼저 구조대를 일본 현지로 급파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최고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혀 정부차원의 추가 지원이 이어질 것을 시사했다.
김황식 총리는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과 성숙한 동반자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도록 정신적ㆍ물질적 지원 분위기를 조성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가까운 이웃이 어려움과 곤경에 처했을 때 서로 위로하고 돕는 것을 전통적 미덕이자 도리로 여겨왔다”면서 “우리 교민ㆍ국민의 안전 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일본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임태희 청와대 실장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뒤 “이웃 일본이 고통을 겪을 때 마음을 헤아려 우리가 같이 분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지난 2009년 3월 세계 경제위기 당시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원했던 점을 언급하고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면서 “피해 복구 지원에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이어 “청와대 전 직원이 일본의 고통을 분담하고 이웃을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모금에 동참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종교인이나 네티즌들이 일본을 자극하는 발언을 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김 총리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행위가 있는 만큼 관계부처가 전문적 식견을 가지고 즉각적으로 대응해 국민 불안이 없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임 실장 역시 “자칫 고통을 당하는 일본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 상당히 서운하게 느껴질 수 있는 태도나 보도가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의견이 많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역지사지하고, 감당키 어려운 고통을 당하는 상황에서 남 얘기하듯 하거나 혹은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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