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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다시 중국으로

투자규모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늘려

전세계 헤지펀드들이 중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중국 관련 투자규모를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늘렸으며 중국의 금융개방이 가속화할 경우 중국 본토에서 더 많은 투자기회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헤지펀드 전문 분석기관 유레카헤지의 집계를 인용해 지난달 말 현재 중국 시장에 초점을 둔 헤지펀드 투자액이 129억달러로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8년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또 올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이들 헤지펀드가 올린 수익률은 11.5%로 10.1%를 기록한 아시아, 6.3%와 5%를 각각 나타낸 북미와 유럽보다 높게 나타났다. 21.2%인 일본을 제외하면 어떤 지역보다도 높았다.

미셸 림 도이체방크 헤지펀드캐피털그룹 전무는 "수많은 역외펀드들이 중국 투자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과 향후 성장 가능성, 중국 정부의 금융시장 육성 의지가 헤지펀드들을 중국 본토로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헤지펀드들은 중국 당국이 금융시장을 키우기 위해 점진적으로 개방을 확대해 투자기회 역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투자수준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원자재 전문 헤지펀드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장마리 모네티 대표는 "중국 원자재선물시장이 아직 크지 않아 투자를 본격화할 수 없다"고 전했다. 게다가 중국 시장에서 헤지펀드가 쓸 수 있는 투자수단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이런 탓에 헤지펀드 대부분은 아직 본토 바깥의 중국 자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폴 웨이드 아말리캐피털 공동 창업자는 "미국과 홍콩에 상장된 중국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2002년부터 외국인에게 일부 개방된) 중국 A증시의 가격이 펀더멘털에 의해 움직이게 되면 투자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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