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의 리 스콧(Lee Scottㆍ사진) 최고경영자(CEO)가 5월 한 달간을 ‘통째로’ 휴가를 보낸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에 따르면 스콧은 지난 2000년 CEO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1개월간 장기 휴가를 내 가족과 함께 자동차 여행도 하고 친구들과 바다 낚시도 할 예정이다. 스콧은 ‘긴 휴가’동안 월마트의 경영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묘안’을 찾을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이후 월마트 주가가 30% 가까이 하락했고, 지난해 순익 증가율(9.4%)은 2001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쇠락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 휴가 소식이 전해지자, 월가에선 CEO교체설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월마트 측은 소문을 일축 했다. 월마트 대변인은 “회장의 휴가는 이미 오래 전에 계획된 재충전의 기회”라며 “오는 6월2일 주주총회 때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의 이번 휴가가 월마트의 위기 탈출을 위한 묘수를 찾을 재충전 기회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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