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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與 "해법 찾아라"

연이은 대형악재에 열성지지자들마저 등돌려<br>"지도부 리더십 바닥 이대로 가다간 공멸"

사면초가 與 "해법 찾아라" 연이은 대형악재에 열성지지자들마저 등돌려"지도부 리더십 바닥 이대로 가다간 공멸"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우리당의 천정배 원내대표가 동료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종철기자 요즘 열린우리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탈당하겠다거나 탈당절차를 묻는 당원들의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이 중에는 “그 동안 애증이 교차했지만 이젠 아낌없이 미련을 버렸다”고 토로하는 당원도 적지않다. 열성지지자마저 당을 등지고 있다는 심각한 위기상황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대형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당이 이 같은 위기수렁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더 이상 밀리면 공멸한다는 절박감마저 느껴지고 있다. 당내에서 그나마 가장 기대를 거는 것은 ‘정치내각’ 출범으로 당과 정부, 청와대간의 정책공조가 복원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해찬 총리를 비롯해 실세 정치인들이 대거 입각함에 따라 당의 입김이 강화되고 양자간의 정책 조율이 한층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해찬 총리는 “고위 당정과 상임위별 당정 등 사전에 조율하는 과정을 부지런히 해야 하며 특히 정부에서 정책을 확정하기 전에 당과 협의하는 사전협의가 중요하다”고 사전조율을 강조했다. 중구난방식 주장을 줄이고 일단 결정된 정책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당의 한 중진의원은 “이 신임총리가 그 동안 대통령에 집중됐던 비난을 온몸으로 막아주는 총알받이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각이 국정 운영을 떠맡아 쟁점사항을 한단계 걸려줘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런 점에서 2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렸던 고위당정 정책조정회의는 양자간에 처음으로 입을 맞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정협의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며 향후 처리 입법과 경기 활성화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임종석 대변인은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폭 넓은 논의와 함께 향후 당정협의 시스템을 어떻게 꾸려갈지를 주로 토론했다”면서 “개각으로 새 체제가 들어선 만큼 더 이상 주요 정책을 놓고 당정간 잡음이 나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 지도부는 어수선한 당내 시스템 정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출범한 기획자문위원회는 문희상 의원의 요구를 신기남 의장이 받아들여 만들어진 것으로 당내 중진들의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여기에다 청와대와 보조를 맞춰 중장기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국정과제추진특위’(위원장 한명숙 의원)가 새로운 당ㆍ청 협의채널로 부각되고 있다. 진성당원 확대를 골자로 한 당헌ㆍ당규 개정작업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신 의장은 2일 “이달 중 당헌ㆍ당규 개정작업을 마무리하겠다”면서 “오는 8월부터 여기에 맞춰 당의 하부토대 구축과 정당개혁 집행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다양한 위기상황 타개책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위원회는 2~3일 이틀간 워크숍을 갖고 당의 정체성과 지도체제 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당의 진로와 당정관계, 지지기반 확충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6ㆍ5 보선이후 잠잠해졌던 조기전당대회 개최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당의 한 중진의원은 사견임을 전제로 “당 지도부의 리더십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제라도 지도부를 새로운 인물로 바꾸고 시스템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역정 자체가 튀어서 성공한 현 지도부 밑에서 소장파들이 무엇을 배우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정상범 기자 ssang@sed.co.kr 입력시간 : 2004-07-0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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