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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다우케이칼, 현대유화 인수 경쟁

롯데그룹 계열의 호남석유화학과 미국의 다우케미칼사가 현대석유화학 인수를 위한 막판 경쟁을 하고 있다.호남유화와 다우케미칼은 최근 현대석유화학 채권단이 현대유화 신임 대표이사에 기준 신호제지 사장을 선임하자 매각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 최종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기 대표는 지난 99년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의 통합 추진본부장을 맡은 바 있어 현대유화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는데다, 현재 채권단으로부터 매각절차 업무를 일임받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유화 관계자는 "다음달에 이사회를 구성, 새 경영진을 선임하고 회사정상화 작업을 서두를 예정"이라면서 "이르면 연내에 매각작업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석유화학 현대유화 인수에 가장 근접해 있다. 인수의지도 강하지만 그룹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롯데는 그룹차원에서 현대석유화학 인수를 위한 팀을 조성, 20여명 정도가 이 일에 매달려 있다. 특히 채권단이 연내에 현대유화 기존주주의 지분을 완전감자하고 3,0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데 이어 부채 만기연장과 대출 금리 인하 등을 검토하자 인수의지를 더욱 강하게 표출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호남석유화학 여천공장은 지난 76년에 건립된 노후설비"라면서 "10년이 채안되는 국내 최신설비인 현대석유화학 대산 공장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입방식으로는 자산 인수보다는 부담이 적은 지분 인수 방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져치고 있다. ◇다우케미칼 세계 상위권 석유화학업체로 중국시장과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현대석유화학 인수의사를 밝혔다.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에서 유화공장을 인수한다면, 현대유화를 최우선 순위로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회적으로 현대유화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것. 아직은 호남유화만큼 강력한 인수의사를 나타내지는 않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전격적으로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기업 인수에서 장기간 시간을 끌고 가격을 후려쳐 헐값시비를 불러일으키면서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어 일각에서는 관망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다우케미칼은 지난해 여천NCC로부터 지분 인수의사를 제의받았으나 거부한 전력이 있다. 한편 국내 유화업계는 다우케미칼의 인수 가능성에 반응이 곱지 않다. 세계적 규모의 메이커가 국내 유화산업에 직접 참여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불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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