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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자금 나흘째 이탈… 어디로 가나

은행 BIS비율위해 환매… "아직 규모는 작아" <br>2%이상 금리 매력 여전… "더 넣을수 없나" 문의도<br>경기회복 조짐땐 실물·위험자산으로 점차 빠져 나갈듯



SetSectionName(); MMF 자금 나흘째 이탈… 어디로 가나 은행 BIS비율위해 환매… "아직 규모는 작아" 2%이상 금리 매력 여전… "더 넣을수 없나" 문의도경기회복 조짐땐 실물·위험자산으로 점차 빠져 나갈듯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지난해부터 눈덩이 불 듯 늘어나기만 했던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단기금융상품인 MMF에서 5일 연속 자금이 이탈하자 '극심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보였던 시중 자금흐름에 변화가 이는 것 아니냐'라는 기대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MMF에서 자금이 이탈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자금 이탈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주로 은행들이 3월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현금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등 법인보다는 개인의 움직임이 오히려 눈에 띈다. 증권사 일선 영업현장의 관계자들은 "개인들의 경우 주식ㆍ채권ㆍELS 등 위험자산으로 MMF나 CMA에 넣어뒀던 자금을 일부 돌리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위험자산으로의 이전 가능성도 높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주가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경기전망이 다소 개선된다면 MMF 자금 가운데 일부는 실물과 위험 자산으로 흘러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은행권, BIS 비율 맞추기 위해 돈 빼=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후 MMF에서 매일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자금 유출 규모는 ▦19일 1,402억원 ▦20일 4,079억원 ▦23일 3,133억원 등으로 월말로 다가갈수록 유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 특히 24일에는 8,156억원이나 환매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16일 126조6,2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MMF 설정규모는 24일 현재 124조 3,780억원으로 약 2조2,400억원 감소했다. MMF가 단기간에 줄어든 배경은 무엇보다 3월 말 결산을 앞두고 은행들이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환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법인은 지난 5거래일간 1조9,900억원의 자금을 빼갔다. MMF의 70%에 해당하는 법인 자금은 대부분 은행 소유다. 신규 대출을 꺼리고 있는 은행들이 마땅한 단기자금 운용처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MMF에 돈을 많이 묻어뒀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MMF에 자금을 넣어둘 경우 MMF에 편입된 공사채와 기업어음(CP) 때문에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나 은행들이 일시적으로 환매에 나서고 있다"며 "일반 법인들의 경우에도 월급ㆍ자금 결제 등을 위해 월말이면 자금 인출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MMF가 줄어든 것은 자산운용사들의 자율 결의도 한몫을 하고 있다. 최근 15개 자산운용사들은 법인용 MMF 수탁액을 5월 말까지 7조원가량 줄일 방침이다. 과거에는 은행ㆍ일반 회사들이 돈을 빼가면 기다리고 있던 다른 회사들이 자금을 넣었으나 운용사들이 더 이상 신규 자금을 받지 않는 바람에 전체 MMF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아직은 환매규모 그리 크지 않아=자산운용업계는 최근 들어 MM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환매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고 말한다. 시중에 단기자금은 넘쳐나는 데 반해 MMF 금리가 아직은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은행이나 법인들도 꼭 필요한 자금이 아니면 환매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중에 자금이 넘쳐나면서 콜금리가 1.5%대까지 하락한 탓에 뚜렷한 투자대안도 찾기 어렵다. 시중은행의 한 자금 담당자는 "아직까지 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해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자금이 남아도는 상황에서 콜금리로 자금을 운용하면 역마진이 날 수밖에 없어 아직은 2% 이상의 금리를 주는 MMF에 돈을 넣어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의 채권운용 담당자는 "은행들이 자금을 빼가면 다시 MMF에 넣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대규모로 자금을 빼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용사의 채권운용 본부장은 "지금 감소분은 분기말을 맞아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자금을 넣을 수 없냐고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경기회복 기미 보이면 서서히 이탈할 수도=상황이 이런 만큼 MMF 자금의 일시적인 대거 이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지적된다. 은행들이 기업과 가계를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하기에는 아직까지 경기전망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데다 구조조정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또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MMF에서 돈을 빼 주식ㆍ회사채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은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 현주미 굿모닝신한증권 명품PB센터강남 센터장은 "최근 증시가 회복되고 경기가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개인 고객들이 MMF나 CMA자금으로 주식이나 회사채 매입에 나서고 있다"며 "극단적인 위험 회피 심리는 다소 완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MMF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데다가 경기회복 신호가 좀더 가시화되면 자금의 일부는 오는 4월부터 서서히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MMF에 편입돼 있던 단기채권들의 만기가 4월부터 돌아오고 있어 현재 2% 중초반대인 MMF 수익률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 2% 금리로 발행되고 있는 3개월짜리 공기업 CP와 같은 저금리 투자대상들이 MMF에 편입되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담당자는 "4월 이후에는 MMF 자금이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대규모 국채발행도 예정돼 있는 데다가 은행들도 더 이상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을 미룰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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