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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첫인상’ 칭찬하는 졸업장

고대 김규태 교수 직접 쓴 축하패 제자에게 나눠줘

고려대 공대 나노소자연구실에서 석ㆍ박사학위를 딴 졸업생들은 특별한 선물을 받는다. 지도교수인 김규태(41) 교수가 직접 문구를 써 제작한 졸업 축하패를 학생 각자에게 주기 때문이다. “"○○○씨의 첫인상은 참으로 선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연구실의 모든 구성원과 따뜻한 관계를 맺는 원만한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현실에 적극 대처하는 자세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늦었지만 졸업 축하합니다!” 김 교수는 15일 “졸업생들에게 뭔가 기념이 될 만한 선물을 주고 싶었다”며 “인간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살아있는 글’이 좋겠다고 생각해 2008년 2월부터 축하패를 만들어 선물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뜻 학위증처럼 생긴 이 축하패를 받아간 졸업생은 지금까지 12명이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지 다른 과 교수도 이를 ‘벤치마킹’해 갔다고 한다. 김 교수는 축하패 말고도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 그는 ‘가르침을 나눈다’는 취지에서 2003년부터 방학마다 전국 학부ㆍ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전공과목에 관한 무료 세미나를 열고 있다. 지난달에는 단순한 휴게실이었던 공학관 2층 공간에 ‘틈새 도서관’을 만들어 학생들이 이용토록 했다. 이밖에 연구실 출신 졸업생과 재학생이 인터넷상에서 서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뉴스레터도 지난해 1월부터 학생들과 함께 발간하고 있다.“다른 의견이 있었다는 근거를 남기겠다”며 지난 2009년 같은 학교 교수 130명과 함께 시국선언에 동참하기도 한 김 교수는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것, 시행착오를 겪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성장할 수 있다”고 제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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