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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잊은 에어컨업계, '즐거운 비명'

삼성전자, 에어컨 부문 단체휴가 첫 연기

올해 무더위로 에어컨 판매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에어컨 업계가 휴가도 잊은 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광주공장내 에어컨 사업 부문은 밀려드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단체휴가 기간 자체를 연기했다. 이는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삼성전자측은 전했다.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단체휴가를 실시, 이 기간 생산라인이 `올스톱' 됐지만 이 가운데 에어컨 부문은 이달 16-19일로 휴가를 미룬 채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회사측은 `광주공장 단체 휴가기간을 이용할 사람은 부담없이 다녀오라'며 일단임직원들의 자율에 맡겼지만 에어컨 사업 부문 전체 350여명 중 20명 안팎을 제외하고는 휴가를 미룬 채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일손이 부족하다'는 요청에 따라 아직 비성수기인 김치냉장고 생산라인의 기술자 약 10명이 에어컨 라인쪽에 투입돼 `지원사격'까지 벌이고 있을 정도다. 올해 초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00년만의 무더위를 예고, 에어컨 시장은 연초부터 때아닌 과열 조짐을 보이다 기상청이 5월 '100년만의 무더위는 없다'며 NASA의기상관측을 뒤짚어 판매가 다소 주춤해지기도 했지만 장마가 끝난 지난달 하순부터폭염이 계속되면서 판매량이 막판 급피치를 내고 있는 것. 삼성전자의 올해 내수 에어컨 판매량은 작년 대비 무려 130%나 증가했다. LG전자도 100% 가량 에어컨 판매가 늘었다. LG전자의 경우 에어컨을 생산하는 창원공장의 단체 휴가일정이 이달 1-4일로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라 직원들이 지난달 30일부터 사실상 휴무에 들어갔으나 공장내 에어컨 생산라인은 지난달 30,31일에도 정상가동됐으며 이달 1일에도 내수인기모델 라인은 평상시와 차이 없이 생산작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막바지 에어컨 물량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 이달 5일부터 하루에 3-4시간씩 연장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LG전자 에어컨은 '10초 라인'으로 불릴 정도로 10초 마다 한대씩 에어컨이 나오는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예년의 경우 7월말까지만 에어컨 라인을 가동하고 8월부터는 냉난방기 에어컨 등 일부 제품에 한해 부분적으로만 생산해 왔지만 올해는 이달중순까지 에어컨 생산을 지속키로 연장 생산 방침을 결정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달 한달 생산량이 전달 대비 70% 이상 늘어났으며 지난달까지 올해 전체 목표 생산량의 20% 이상을 이미 초과 달성한 상태다. 특히 '멀티원' 스탠드형 제품의 경우 1대 가격으로 벽걸이형 제품을 증정하는 판촉 이벤트에 힘입어 7월 마지막주 매출이 전주 대비 5배 가까이 급증했다. 판매량 신장으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올해에는 에어컨 전담 설치 인력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리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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