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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체감경기 급랭

7월 BSI 86.4…2년 8개월래 최저

대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랭하고 있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기조사에 따르면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6.4로 지난달(92.1)에 이어 기준치(100)에 크게 못 미쳤다. BSI 86.4는 지난 2001년 11월 이후 2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전달보다 경기를 밝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아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전경련은 대기업 체감경기가 이처럼 급랭하는 이유에 대해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 ▦최근 고유가에 따른 채산성 악화 ▦지속적인 설비투자 부진 때문으로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86.8, 비제조업 85.6, 중화학공업 88.1, 경공업 82.7 등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업종이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항목별로는 내수(87.9), 투자(100.4), 자금사정(98.5), 재고(106.5), 채산성(89.3) 등은 전월보다 나빠질 것으로 관측됐으나 수출(103.1), 고용(102.1) 등은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점쳐졌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추세로 볼 때 하반기에도 경제회복을 낙관하기 힘들다”며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투자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을 더욱 인식하고, 기업들의 혁신과 신성장 사업 발굴을 위한 규제완화 및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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