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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버스·택시 오늘 총파업/대도시 “교통비상”
입력1997-01-15 00:00:00
수정
1997.01.15 00:00:00
◎대체인력·마을버스 투입 등 긴급대책/장기화땐 시민 큰 고통/지하철 5·7·8호선 정상운행서울·부산등 대도시에 교통비상이 걸렸다.
한국로총(위원장 박인상)의 2단계 총파업이 시작된 14일 전국택시노련 산하노조가 시한부 파업을 한데 이어 민주로총 산하의 서울, 부산지하철과 전국 6대도시 버스노조가 가입돼 있는 노총산하 자동차연맹(위원장 강성천)이 파업에 가세, 주요 대중교통수단의 파행운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따라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되며 특히 지하철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극심한 교통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15일 시한부파업을 계획했던 서울 도시철도공사노조(위원장 하원준)가 파업을 유보키로 결정, 지하철 5, 7, 8호선은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관계당국이 총파업에 대비해 대체인력 투입, 마을버스노선 연장,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 각종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어 교통대란까지는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14일 택시노련 서울지부 15개업체를 비롯 부산 1백9개, 대구 1백3개, 인천 1백29개, 광주 74개, 대전 20개업체등 모두 4백50개업체 2만5천1백20대(3만8천1백명)가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택시노련측은 서울지부 60개 노조를 비롯, 전체조합의 68%인 6백33 개노조 7만9천여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15일 예정된 지하철·버스 등 다른 교통부문 노조와 보조를 맞춰 파업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날 상오 4시를 기해 15일 하오 7시까지 개인택시 1만4천9백45대의 부제운행을 해제했고 파업참여 택시업체에 대해서는 모범택시 전환등 택시 고급화정책의 수혜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등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맡고 있는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김선구)는 15일 상오 4시로 예정된 무기한 총파업 돌입에 앞서 이날 하오 9시 군자기지에서 1천5백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조합원 총회를 갖고 파업의지를 다졌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지난 11일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집행시 즉각 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의한 뒤 승무원과 역무원들이 사복근무 투쟁을 하고 있다.
부산 지하철을 운영하는 부산교통공단노조(위원장 안삼렬)도 15일부터 전면 재파업에 돌입키로 하고 이날 하오 8시 파업출정식을 가졌다.
서울시 등은 파업에 대비, 간부 및 비노조원에게 비상근무 명령을 내리고 전동차의 정상운행을 위해 이날 운행을 마친 전동차는 차량기지에 입고하지 않고 본선에 유치시켰다.
전국자동차노련 산하의 서울버스지부는 15일 상오 4시부터 하오 7시까지 시한부 파업에 돌입키로 하고 이날 하오 3시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지부 사무실에서 88개 분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결단식을 가졌다. 부산, 대구, 전북 등의 버스 노조도 15일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최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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