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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엔지니어링, 공격 행보로 세계 1위 '도전'

주성엔지니어링이 과감한 기업 정보 공개 전략을 통해 `반도체.LCD 장비 1위' 도약에 나선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13일 창립 10주년을 맞는 가운데 2009년 반도체.LCD 전(前)공정 장비 세계 1위(매출 1조2천억원), 2010년 반도체.LCD 장비 전체 세계 1위(매출 2조5천억원) 달성을 비전으로 최근 수립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주력 신제품의 세부 내역을 공개한 신문 광고를 각 국에 게재하는 등 기업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시장 저변을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올 하반기안으로 인텔, AMD 등 세계 유수 반도체 업체에 300㎜용 ALD(원자증착장치)도 공급될 예정이다. 93년 창업 당시 직원이 황철주 사장 1명이었던 반도체 개조 업체가 95년 주식회사로 설립된 뒤 이제 `국내 초 반도체.디스플레이 전공정 장비 국산화업체'라는 타이틀을 넘어 세계 1위를 향해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것. 주성 엔지니어링은 2001∼2003년 3년 연속 총 1천20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올들어 ALD, 화학증착장치(CVD), 물리적증착장치(PVD) 전문업체인 무한을 인수,역량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 7일 찾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광주 본사내 본관 건물 외벽에 설치된 대형 태극기는 대한민국 대표기업을 향한 이 회사 직원 300여명의 의지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과감한 `개방 전략'으로 세계 1위 `도전장' = 주성 엔지니어링은 최근 일본전파 신문에 ALD와 8세대 LCD용 PECVD(플라즈마화학증착) 등 신제품 2종에 대한 광고를 게재했다. 장비의 구성과 제원도 대대적으로 공개됐다. 장비업체가 광고를 내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다 더욱이 기업 비밀에부쳐져 온 장비 제원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사례는 전무후무한 일이다. 황철주 사장은 "그간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숨기기'에서 `보여주기'로 전략을 수정키로 했다"며 "기업 공개에 따른 리스크도 뒤따르겠지만 일정부분의 위험부담을 감수하지 않고서는 1등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7일 경기도 광주 본사에서 가진 회사 비전 및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례적으로 사업 진행 상황 및 각 신제품 내역을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한것도 이같은 `공격적 공개' 전략으로의 궤도 수정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0주년인 오는 13일 국내를 비롯, 일본, 대만, 유럽, 미국 등지에서도 신제품 광고를 진행, 대대적으로 포문을 열 계획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과감한 기업 개방을 통해 경쟁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서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 점유율을 넓혀 가는 한편 `고객사들을 일일이 찾아가는'마케팅에서 `고객들이 알아서 찾아올 수 있는' 마케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2위 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사(8조원)와 일본 텔사(5조원)에비해 매출 규모는 턱없이 못미치지만 품질과 기술, 신시장 개척으로 반드시 1위에오르겠다는 것이 회사측의 비전이다. 회사 관계자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과 텔이 각각 17년, 24년 동안 이룬 성과를주성은 지난 10년간 이뤄냈다"며 "주성의 다가올 10년은 기술과 수익을 창출, 세계1위를 실현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반도체.LCD 장비 세계 1위' = 주성엔지니어링은 2007년 매출 1조2천억원을 달성, ALD, CVD 부문 세계 1위를 달성하는데 이어 2009년 매출 2조5천억원으로 반도체 전(前) 공정 세계 1위에 등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매출 목표가 2천24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2009년 10배 이상의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인 셈이다. R&D에도 매년 매출의 10% 이상씩 투자키로 했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LCD용 PECVD와 CVD 부문을 급속도로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는 ALD 등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는 제품군에서 주도권을 장악,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간다는 복안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세계 최초로 8세대 LCD용 PECVD 개발에 성공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인텔, AMD 등 세계 유수의 반도체업체에도 올 안으로 300㎜용ALD 장비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다. 하이닉스, 필립스, 프로모스, IBM 등 기존 고객사의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LCD 장치 부문에서는 한국과 대만 2개 회사의 차세대 설비 투자용 장비를 수주받았고 AUO, 한스타, Innolux, QDI, SVA-NEC 등 신규 고객사도 적극 공략키로 했다. ALD의 경우 지난해 전세계 시장 점유율 20%로 초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고LCD 장비의 경우 올해 매출 5억8천400만 달러로 25%의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이어 8세대 이후에서는 7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일본 업체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장비 부문에도 진출했으며 올해안으로 양산용장비를 생산할 예정이다. 발광 다이오드(LED) 부문에?진출했다. ◆조직문화. 직원 처우도 세계1위 도전 = 황사장은 지난달 임원들 전원에게 한달간의 `강제 휴가'를 지시했다. 황사장은 창립 이후 1년차 이상 전직원들에게 1년에 한달씩 휴가를 쓰도록 하고있지만 대부분 밀린 업무 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자 아예 임원들에게 강제로 휴가를 `명령'한 것. 황 사장은 "일주일 쉬는 것으로는 본인한테도, 회사한테도 별 도움이 안된다"며"한달 동안 남아 있는 직원들은 휴가간 사람의 소중함도 느끼게 되고 임원의 역할을대신 하며 책임감도 많이 느낄 수 있어 효율적 조직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휴가기간에는 회사 e-메일이 아예 차단되는 등 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와지기때문에 복귀했을 때 오히려 새로운 마음으로 위기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하게 된다는것이 황사장의 지론이다. 이 회사 임원들은 매일 오전 7시30분 회사 식당에서 황사장과 임원 회의를 갖는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퇴근 시간을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이 역시 일하는 시간보다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황사장의 방침 때문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우수인력 스카웃시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등 직원 처우 개선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황사장은 "최고의 연봉, 최고의 대우가 회사의 1차 목표"라고 밝혔다. 회사가 위기에 몰렸을 때도 구조조정을 실시하지 않았던 것도 직원들 하나하나가 중요하다는 신념에서였다. 이 회사는 전 직원 중 절반 가량이 R&D인력이다. 황사장은 IMF 이후 회사가 한참 어렵던 시절인 2000년 초 `어려움을 같이 헤쳐나가자'는 사기 진작 차원에서 본관 외벽에 초대형 태극기를 걸어놨다. 이 태극기는 아직까지도 걸려 있다. 외국 거래선들이 방문할 때마다 해당 국가의 초대형 국기를 본관에 설치, 중국의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MIC의 방문 당시에는 SMIC의 요청으로 중국 국기를 선물로 건네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혁신이 `효자' = 주성 엔지니어링 본사 곳곳에는 `혁신 활동 WB 330' 슬로건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세계최고인력(World's Best People), '세계최고제품`(World's Best Products),`세계최고기업'(World's Best Company)를 목표로 제품 생산성 30% 우위, 원가 30%우위, 납기 대응 30% 우위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성 엔지니어링측은 대외적으로는 올해 매출 목표를 2천240억원으로 발표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매출 목표를 3천495억원으로 잡고 이러한 목표치를 회사 곳곳에 비치,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3% 개선은 어렵지만 사고의 전환이 이뤄진다면 30%, 50%, 100%의 혁신은 가능하다"라며 " 경쟁업체들 대비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빠른 속도로변하는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년전부터 팀장급 간부들의 경우 주요 거래업체의 하나인 LG측이 운영하는 혁신학교 과정을 이수토록 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자체 혁신학교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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