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웰빙은 내게 맡겨라" 환경건강관리사 뜬다
입력2005-09-09 09:19:48
수정
2005.09.09 09:19:48
`웰빙 바람' 이후 웰빙을 표방한 제품과 생활방식이 범람하지만 진짜 `잘먹고 잘살기'가 대체 무엇인지 알기는 쉽지 않은 요즘, 웰빙을 책임질 전문 관리인이 나온다.
여성환경연대는 "9∼10일 경기 양평 SN교육원에서 `환경건강관리사'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을 열고 제 1기 환경건강관리사 40여명를 배출한다"고 9일 밝혔다.
환경건강관리사(Eco Health Coordinator)란 환경 보건적 관점에서 가정과 지역 환경에 대한 온ㆍ오프라인 상담 활동과 방문 활동을 통해 환경유해요인을 모니터링하고 예방하는 이를 말한다.
여성환경연대는 "최근 쾌적한 삶을 도와준다는 신종 상품과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화학 물질이나 반환경적인 방법에 의존한 경우가 다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환경건강관리사는 인공적 산업 활동에서 지친 우리의 몸을 회복하기 위해 다시 인공적 방법에 의존하는 웰빙 제품의 모순을 극복하고 사람들이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환경연대에 따르면 환경건강관리사는 이 단체 홈페이지에 개설될 예정인 온라인 상담 사이트에서 건강과 환경에 대한 상담 활동을 벌인다.
온라인 활동 뿐만 아니라 의식주ㆍ질병 관리에 관해 요청이 들어오면 직접 해당가정이나 지역사회를 방문해 오염도 측정과 문제 해결에 나선다.
이미 발생한 문제에 대해 대처만 하는 게 아니라 지역 사회에 환경건강 강좌를 개설해 주민들에게 건강한 삶에 대한 강의를 하고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이단체는 밝혔다.
이번에 배출되는 40여명의 1기 환경건강관리사는 환경단체 활동가, 생활협동조합 직원, 전업 주부 등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6월 28일부터 수료 워크숍이 진행되는 10일까지 여성환경연대가 마련한 양성 프로그램에서 16회의 강의를 수료했다.
강의는 총 4부로 짜여졌고 강사로 하은희 이대 예방의학과 교수, 서울대 최경화보건대학원 교수, 최민희 `황금빛 똥을 누는 아이' 작가, 최예웅 시민환경연구소기획실장 등을 초빙했다.
1부 주생활에서는 주거 환경 속의 환경호르몬과 송전탑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인구밀집 상가로 현장 탐방을 가 포름알데히드, 전자파 측정 활동을 했다.
2부 식생활에서는 유전자조작식품과 외식문화를 진단했고 의생활과 미용을 다룬3부에서는 섬유, 세탁용품, 파마약, 염색약, 화장품의 유해성을 실험하고 천연화장품을 만드는 실습을 했다.
4부 질병관리 편에서는 현대의학의 독성문제를 짚어보고 대체의학이 대안이 될 수 있는지 토론했다.
5살과 3살인 두 아이가 아토피를 앓고 있어 관련 서적을 100여권 읽다 우연히이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는 정갑순(33ㆍ여)씨는 "환경건강관리사로서 자질을 쌓다가먹거리나 자연주의 생활 전문 강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 과정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지식도 얻었지만 15강에서 명상을 통해 자기 욕심을 버리는 `마음 공부'를 한 게 가장 인상깊었다"며 "배운 것을내 가족 뿐 만 아니라 모두의 건강한 생활을 돕는데 쓰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아직 공인 자격증으로 정부 인정을 받은 단계는 아니지만 꾸준한 활동을 벌여 체계적 환경건강 관리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