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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임시 선장에 류시열 직무대행 선임

라응찬 회장 대표이사직 자진 사퇴<br>새 지배구조는 ‘특위’에서 협의키로

신한금융지주가 류시열 대표이사 직무대행의 임시 경영체제로 한시 운영된다. 30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대표이사직 사의를 표한 라응찬 회장의 임시 후임자로 류시열 비상근 사내이사를 만장일치로 추대,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라 회장은 지난 9월부터 표면화된 경영진간 갈등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이사회에서 밝혔으나 당분간 등기이사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신한 이사회는 그 산하에 ‘특별위원회’를 설치, 라 회장 후임자 선정, 지배구조 개선, 위기관리 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특위는 이사진중 최근 갈등 사태의 당사자인 라 회장,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을 제외한 나머지 9명의 이사(류 직무대행 및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다. 류 직무대행은 이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조직을 안정시키고 지배구조를 새롭게 정착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신한지주가 지금 잠시 어려움을 겪었지만 빨리 턴어라운드 시켜서 정상적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앞서 라 회장은 이사회에서 최근의 사태와 관련“고객과 주주, 임직원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신의 금융실명제법 위반혐의 문제에 대해 “금융당국의 선처와 배려를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각각 횡령ㆍ배임과 비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신 사장 및 이 행장 거취문제는 이날 이사회에서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이 행장이 지난해 4월 재일교포로부터 기탁금 명목으로 수수한 5억원에 대해선 대가성이 없는 자금이며 원금이 은행 금고에 보존돼 있다는 내용이 이날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에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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