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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론자의 전향인가. 언행의 불일치인가’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맨해튼 소재 550만 달러 상당의 호화 아파트를 구입했다. 금융위기를 예견해 명성을 쌓은 루비니 교수는 그 동안 미 주택시장에 다시 재앙이 올 수 있다고 경고를 해왔기에 그의 고급 주택구입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블럼버그 통신은 18일 루비니 교수는 뉴욕 맨해튼 뉴욕대(NYU) 부근 이스트 퍼스트 스트리트에 위치한 콘도(340.4㎡) 한 채를 550만 달러에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가을 대비 25% 내린 가격이다. 그는 호화 아파트 구입하느라 299만 달러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받았다. 이 아파트는 3개 층짜리 펜트하우스급으로 1층에 넓은 거실과 식당, 2층과 3층에 침실과 서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넓은 전망 창과 높다란 거실, 벽돌로 된 벽과 벽난로 시설 등이 구비된 호화 아파트로 한때 760만 달러의 값어치가 있었다. 경기 비관론자의 호화 주택 구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루비니는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택시장 발 또 다른 위기로 향하고 있다는 그의 경고를 상기시키면서 맨해튼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루비니가 주택 가격 바닥을 잡는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앞으로 구입 주택 가격이 오를 여지가 많다”고 꼬집었다. WSJ은 이어“루비니의 맨해튼 주택 구입은 그가 보는 경기 전망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부동산업계에서는 맨해튼 주택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신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 동안 루비니 교수는 특유의 경기 비관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앞서 지난달 2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 한 회의에서 “주택 가격이 5-10% 추가로 하락한다면 800만 채가 ‘깡통주택(주택가격보다 대출금이 더 많은 주택)’이 발생할 것”이라며 “우리는 또 다른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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