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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LPGA 무대 한국 견제 분위기… 후배들 편한 환경 조성 힘쓸것"

세리키즈 보호자 노릇 톡톡히 해 <br> 15일 체육훈장 청룡장 받는 영예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을 견제하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죠. 제가 은퇴하기 전까지 어린 선수들이 좀 더 편하고 즐겁게 골프를 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습니다.” 34세 베테랑 박세리는 ‘세리 키즈’의 우상다웠다. 14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컵 챔피언십에 참가한 박세리는 “LPGA 분위기를 바꾸고 2년쯤 뒤에 은퇴하고 싶다”는 목표를 담담하게 밝혔다. 지난 8월 LPGA투어 CN캐나디안 오픈 첫 날 벌어진 정일미(38)와 안시현(25)의 오구 논란은 불쾌한 소동이었다. 당시 정일미와 안시현은 18번홀에서 볼을 뒤바꿔 친 뒤 스코어카드를 제출했고, 그린을 떠나기 직전 이 사실을 신고해 실격 처리됐다. 규정대로 처리됐으나 당시 현장에도 없었던 미국인 캐디 래리 스미치가 “안시현이 이 사실을 숨기고 계속 대회를 치르려 했다”는 취지의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남겨 ‘LPGA 부정행위 스캔들’로 비화되며 논란이 됐다. 박세리는 이와 관련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워낙 좋아 현지에서 가끔 생기는 오해”라며 “LPGA협회에 ‘인종차별’이라며 강력히 항의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2년 만에 한국 대회에 참가해서도 선수들의 고충 처리인을 자처했다. 이날 짙은 안개로 인해 대회가 3시간 가량 지연된 뒤 전홀 샷건 방식으로 대회가 치러졌다. 파3홀에서는 2개조 이상이 밀리는 등 플레이가 다소 지연됐다. 올 시즌 신인왕이 유력한 조윤지(19ㆍ한솔)와 함께 플레이를 한 그는 “늘 처음 보는 선수들에게는 애로사항을 묻는 편이다. 오늘은 경기가 다소 지연되는 부분이 있어 선 수들이 힘들어한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세리는 15일 체육의 날을 맞아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는다. 청룡장은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체육인에게 주어지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그는 “앞으로 어깨가 더 무거워질 것 같다”며 “좋은 골프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5월 LPGA투어 벨 마이크로 클래식에서 통산 25승째를 챙기며 ‘부활의 샷’을 뽐낸 그는 이날 2년만의 국내 투어에서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버디 2개, 보기 5개로 3타를 잃어 공동 53위(3오버파)에 자리했다. 그는 “골프는 답을 알면서도 틀리는 것 같다. 골프의 매력인 것만은 분명하다”고 웃었다. 지난 3년간 성적 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뒤 “이제는 성적에 집착하지 않고 편하게 라운드한다”는 그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이날도 변함없었다. 한편 대회 1라운드는 2007년 이 대회 우승자인 최혜정(26ㆍ현대스위스금융)을 비롯 전미정(28ㆍ진로재팬), 최혜용(20ㆍLIG)이 공동선두(4언더파)에 자리하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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