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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황] 기관 대량매도 확산, 지수 27.17P 하락
입력1999-04-21 00:00:00
수정
1999.04.21 00:00:00
정명수 기자
기관, 외국인 투자가의 대량매도로 종합주가지수가 740선으로 곤두박질했다.21일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단기급등에 따른 우려가 확산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기관 투자가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주식을 팔고 외국인들마저 매도에 가세, 주가지수가 급락했다. 반면 개인투자가들은 저가대형주, 증권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해 지수하락을 저지하려 했으나 장세를 역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7.17포인트 하락한 743.26포인트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를 포함해 245종목이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0개를 포함, 569종목이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주가가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한 기관과 외국인이 지수관련 대형주를 매도하고 개인투자가들은 저가대형주, 증권주등을 매입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현-선물 가격차가 줄어들면서 550억원이상의 프로그램 매수가 발생했으나 장세반전에 기여하지 못했다. 오히려 36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대형주 하락을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증시 외부적으로는 노동계의 심상찮은 움직임과 구조조정에 반발하는 대우그룹 계열사의 파업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대한항공 사고와 관련 강력한 제제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한항공 주가가 4일 연속 하락했다. 조선부문 매각에 반대하는 노조의 파업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우중공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대림수산, 동원수산등 어업업종이 초강세를 나타냈고 아남반도체, 대구백화점, 대양금속, 세우포리머, 극동전선 등 개별종목들도 오랜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대구은행, 부산은행등 일부 지방은행들은 대량 거래속에 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지수관련 대형주인 삼성전자, 한전, 한국통신등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 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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