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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삶 그리고…] 정영훈 케이투코리아 사장

단독 브랜드 매장 오픈… '토털 아웃도어 브랜드' 변신…<br>과감한 결단통해 등산화시장 평정<br>33살에 부친 사업 물려받아<br>4년만에 매출 4배 고속 성장<br>등산복 시장서도 정상 '우뚝'



[CEO 삶 그리고…] 정영훈 케이투코리아 사장 단독 브랜드 매장 오픈… '토털 아웃도어 브랜드' 변신…과감한 결단통해 등산화시장 평정33살에 부친 사업 물려받아4년만에 매출 4배 고속 성장등산복 시장서도 정상 '우뚝'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주위에서 만류할 정도로 과감했던 의사결정이 케이투코리아를 이 만큼 키웠다고 자부합니다." 35년 전 등산화 시장에 진출해 업계 선두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등산 아웃도어 브랜드 케이투코리아 정영훈(38) 사장. 그는 등산화 전문 브랜드에서 토털 아웃도어 브랜드로의 도약, 단독 브랜드 매장 오픈, 연면적 3,200여평 사옥과 1,500여평 물류센터 구축(서울 성수동) 등 남들이 '무리하지 말라'며 만류했던 일들을 과감하게 결정했다. 그리고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 케이투코리아는 지난 72년 설립된 한국특수제화가 모태. 정 사장의 부친인 고 정동남 사장이 등산화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일찌감치 읽고 시장에 뛰어든 것. 정 사장은 "부친은 본래 69년부터 서울 무교동에서 수제 신사화를 만들었지만 금강제화 등 기라성같은 업체들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저히 이들과 경쟁할 수 없다고 판단, 등산화 시장에 뛰어들었을 것"이라면서 부친의 생각을 헤아려 본다. 그는 부친의 뜻에 따라 연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지만 정작 경영자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대학 시절 재경공무원이 멋있어 보여 행정고시에 도전했지만 2차 시험에 잇달아 낙방, 4년을 허비했다. 그 뒤 잠시나마 대기업 생활을 해보고 싶어 ㈜대우에 입사했다. 학점 관리가 엉망이었던 터라 다른 대기업에는 원서도 넣지 못했지만 ㈜대우에서는 받아줬기 때문이다. 7개월간 대기업 조직을 맛 본 그는 미련없이 사표를 내고 부친의 뜻대로 케이투코리아에 들어왔다. 그는 자신을 '초고속 승진'의 대표 케이스라고 농담삼아 말하곤 한다. 경리부 대리로 입사해 6개월 뒤 영업부 과장으로, 1년 뒤 총괄전무로 승진했으니 그럴 법도 하다. 그러나 정 사장은 초고속 승진을 할 만한 자격이 있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는 "97년 입사 당시 채 100명도 안되는 직원이 지금은 3배로 늘었고 매출규모도 6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20배 성장했다"며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전무로 승진하자 마자 토털 아웃도어 브랜드로의 변신을 주도했다. 그의 예감은 적중해 등산복 시장에서 2년 연속 1위(한국생산성본부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를 차지했다. 정 사장은 2002년 6월5일 부친이 북한산 염초봉에 오르다가 추락사하는 바람에 33살의 나이에 사장 자리에 앉게 됐다. 그는 "부친이 자주 오르던 곳이라 발을 헛디뎌 떨어지셨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아마도 당신의 명(命)이 거기까지였나 보다"면서 "지금도 날씨가 좋을 때면 그 봉우리가 사무실에서 선명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냥 슬픔에 젖어있을 수만은 없었다. 정 사장은 그해 말부터 K2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K2 제품만 판매하는 단독 브랜드 매장을 공격적으로 열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케이투코리아의 매출은 2002년 340억원에서 2006년 1,200억원으로 2.5배나 증가했다. 단독매장도 170여 개로 늘어났다. 정 사장은 '부전자전(父傳子傳)'인지 품질을 우선했던 부친의 고집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최고의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연간 35만여 점(300여 종)에 이르는 제품을 세밀하게 살피는 품질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놓았고, 연구개발(R&D)에 매년 매출의 5~7%를 투자하는 등 품질우선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정 사장은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등산화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계절ㆍ용도별로 세분화되고 있는 만큼 회사의 성장동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산행 안전 캠페인' 기획… 등산화 무료 대여도 ● 정 사장식 고객만족 전략 정영훈 사장은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는 지난해 매출이 1,200억원 대를 돌파하자 올해에는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해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산행안전 캠페인. 등산객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K2와 함께하는 올바른 등산(Well Climbing with K2)'이라는 슬로건 아래 산행안전 캠페인을 기획했고 첫 번째 이벤트로 등산화 무료 대여 및 정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등산화 착용은 안전 산행을 위한 첫째 조건으로 산행시 자주 발생하는 미끄러짐, 발목 접질림 등 안전사고 예방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ㆍ경기지역 산을 돌며 안전성을 검증받은 고기능성 등산화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정 사장은 "등산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지만 조금만 부주의하면 안전사고 위험이 큰 레포츠 활동"이라며 "등산객들에게 우리 산 지형에 맞는 다양한 안전교육과 서비스를 기획해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4/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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