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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정보사 경영난 가중 우려

이퀴팩스 등 해외업체 잇따라 진출채비해외 신용정보사들의 국내진출 허용이 임박한 가운데 해외업체들이 벌써부터 국내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국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국내 26개 신용정보사중 40%를 넘는 11개사가 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등 부실 정도가 심해 국내 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 3대 개인 신용정보업체인 트랜스유니온(Transunion)과 이퀴팩스(Equifax) 등이 국내진출을 위해 은행, 보험 등 국내 금융기관들을 수시로 방문, 제휴여부 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아예 국내에 지사를 설립, 직접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퀴팩스는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업체로 미 인구 70% 정도의 개인신용평가를 해주는 곳이며, 트랜스유니온도 이퀴팩스와 강력한 경쟁관계에 있는 대형업체다. 최근들어서는 일본 업체들도 한국을 방문해 합작선을 찾기 위해 국내 금융사와 빈번한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해외신용정보 업체들은 '금융기관'이 50% 이상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국내 진출이 사실상 어려웠지만 '금융기관'을 국내신용평가기관 및 외국기관중 유사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확대키로 해 사실상 이들의 진출을 용인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외국사들의 이 같은 공격적 행태와 달리 국내 신용정보사들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금감원 조사결과 26개 신용정보사중 40%를 넘는 11개사가 지난달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있으며, 세종ㆍ동양ㆍ국민ㆍ새한ㆍ세일ㆍ아시아신용정보 등 6개사가 금감원과 경영개선약정을 체결중이다. 대일톰슨뱅크와치는 금감원으로부터 경영개선계획을 징구받은 상태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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