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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또 탈락할줄이야" 평창 부동산시장 '충격' 김칫국부터 마신 평창 부동산시장 '후폭풍' 몰아친다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이유미 기자 yium@sed.co.kr 5일 오전(한국시간)평창유치 탈락이 확정되자 서포터스중 한명이 울부짖고 있다. /과테말라시티=한국일보 최종욱기자 관련기사 소치의 승인과 평창의 패인 "유럽이 동양을 버렸다" 평창 올림픽 유치 실패… '투자자도 울었다' 韓총리 "평창, 최선 다한데 대해 자부심" 외신 "푸틴, 블레어 연상… 지원 돋보였다" 평창 출신 안혜경 "꼭 될 줄 알았는데…" [특징주] 평창 탈락에 관련주 줄줄이 급락 韓총리 "평창, 최선 다한데 대해 자부심" "아! 평창… 기업들 그래도 열심히 뛰었다" "평창 부동산값 거품 빠질 듯" 2014년 동계올림픽 ‘평창 탈락’소식은 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상당한 여파를 몰고 올 전망이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기대감에 땅이나 펜션 등에 몰렸던 투자자들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특히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염두에 두고 강원도개발공사가 대규모 종합리조트로 개발 중인 ‘알펜시아’의 경우 일부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평창 부동산 시장은 동계올림픽 유치가 거의 확실시되면서 가격 폭등 양상을 보였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동계올림픽 경기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정됐던 알펜시아 리조트가 속한 도암면 땅값은 지난 2003년 올림픽 대회 유치 선언 이후 지금까지 30배 이상 뛰었다. 주변 지역인 용평면과 진부면 등도 이 기간 10~15배가량 땅값이 올랐다. 현재 도암면 관리지역 땅값은 평당 30만~50만원을 호가한다. 하지만 이번 소식으로 이 지역 땅값이 일시적인 급락 현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인근 P중개업소 사장은 “올림픽 개최가 확정되면 땅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해 매물을 내놓지 않던 땅 주인들이 당분간 매물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며 “땅값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내리지 않겠냐”고 말했다. 실제 앞서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고배를 마셨던 지난 2002년에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전 땅을 사려던 수도권 투자자들이 대거 계약을 포기하면서 땅값이 사나흘 새 30% 이상 급락했었다. 동계올림픽 개최를 홍보에 최대한 이용했던 알펜시아 리조트 개발사업도 평창 유치 실패의 후폭풍권 안에 있다. 이곳에서는 현재 평당 2,000만원을 웃도는 고급 골프리조트(400가구)가 일부 분양 중이고 평창 유치가 확정될 경우 이 여세를 몰아 하반기부터는 리조트 빌리지를 분양할 계획이었다. 강원도개발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평창 탈락 소식이 일정 부분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주변의 기반시설이나 리조트 시설이 동계올림픽만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는 게 아니어서 종합리조트 개발이란 콘셉트 자체가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개최를 가정해 하반기부터 개발될 예정이었던 미디어빌리지나 경기시설 일부는 개발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동계올림픽 개최 분위기에 편승해 붐이 일었던 펜션 개발도 타격을 입게 됐다. H중개업소 사장은 “4~5년 전부터 펜션 투자가 많이 늘었고 최근엔 특히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반영됐었는데 타격이 크다”며 “공급이 늘었지만 지난해 수해로 이용객이 줄어 흑자를 내는 곳은 지금도 10%가 채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서울대의 바이오연구단지 조성과 평창군의 기반시설 계획 등 장기적인 호재는 여전히 살아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이번엔 비록 고배를 마셨지만 차기 올림픽 유치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아직 살아 있는 분위기다. 박상언 유앤알 사장은 “올림픽 후광효과로 인한 거품이 꺼지면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를 고려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0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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