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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에어컨 켜고 잘땐 방문 열어두세요"
입력2006-07-13 13:02:04
수정
2006.07.13 13:02:04
여름철 5대 안전사고 경보
매년 여름이 되면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나 에어컨을 켜고 자다 질식사하거나 자동차 안에 홀로 뒀던 어린이가 숨이 막혀 죽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3일 ▲선풍기.에어컨 질식사고 ▲자동차 안 어린이 질식사고 ▲자동차 안 폭발사고 ▲에어컨 폭발사고 ▲가정 내 위생안전사고 등 매년 여름 반복되는 5대 안전사고에 대해 소비자안전경보를 발령했다.
소보원은 이들 사고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데도 매년사망하는 사례까지 생긴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면서 각 안전사고별 예방요령을내놨다.
◇선풍기.에어컨 켜고 잘 때 방문 열어둬야 = 소보원의 소비자 위해감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놓고 자다 질식사한 경우는 20건에 달했다.
더운 여름 선풍기 바람을 한 부위에만 직접 쐬면 몸 안 수분을 지속적으로 빼앗겨 체온이 저하되며 이를 오래 지속할 경우 이산화탄소 포화농도가 높아지고 산소농도가 떨어져 산소부족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게 소보원의 설명이다.
노인이나 호흡기 질환자는 위험이 더 크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질식사고를 예방하려면 선풍기나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잘 때반드시 타이머로 시간조절을 하고 특정부위에만 바람이 집중되지 않도록 회전시키고,방문을 열어놔야 한다고 소보원은 당부했다.
◇자동차 안에 어린이 혼자 둬선 안돼 = 최근 3년간 소보원에 접수된 자동차 내 어린이 질식사고는 9건으로 집계됐다.
소보원은 여름에 자동차 내 온도는 순식간에 최고 70℃ 이상까지 올라가며 특히 어린이는 피부가 얇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도 치명적인 사고를 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몸은 정상체온보다 6℃만 높아도 화상을 입으며, 표면체온이 60℃ 이상이면 즉시 세포가 죽고 혈전이 발생하는 등 치명적인 상해를 입는다고 소보원은 덧붙였다.
소보원은 아무리 잠깐 동안 볼일을 보더라도, 차 안에 절대 어린이를 혼자 두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내 라이터, 쥬스병 두지 마세요 = 소보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여름에 자동차 안에 뒀던 일회용 가스라이터가 터져 다친 사례는 12건, 먹다 남은 쥬스병이 폭발해 다친 사례는 10건이 각각 접수됐다.
소보원은 자동차 내 폭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 안에 1회용 가스라이터, 부탄가스, 스프레이와 주스류를 보관해선 안되며, 자동차에서 내릴 때 자동차 안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어컨 가스충전은 전문업체에 맡기세요 = 최근 3년간 에어컨에서 가스가 누출되거나 에어컨에 직접 가스를 주입하다 에어컨이 폭발해 다친 사례는 12건 가량접수됐다.
소보원은 보관중이던 에어컨을 다시 가동하는 경우 직접 분해하거나 충전하지말고 전문업체에 점검을 맡기라고 당부했다.
◇주방은 깨끗하게..식중독 조심 = 소보원은 여름철 중 특히 장마철에는 습기가많고 눅눅해서 자칫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장고에음식을 60%만 채우고 행주나 수세미는 매일 삶는 것이 좋으며 냉동식품을 해동할 때는 냉장실이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식중독균은 10℃ 이상 실온일 때 급속히 증식하며, 냉동식품은 해동할 때 세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소보원은 또 가정용이나 차량 에어컨에서는 폐질환을 일으키는 기회감염균이 검출 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가동 전 필터를 세척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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