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연말 배당주 투자 "눈높이 낮춰라"

현금확보 위해 배당축소등 예년보다 매력 줄듯<br>"배당성향 높고 순이익 호전 종목 중심 관심을"


연말을 앞두고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월 결산법인의 주식을 해가 바뀌기 전에 단 하루만 보유하더라도 해당 기업이 1년 동안 벌어들인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주 투자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업 여건이 달라진 만큼 배당주 투자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이익이 나도 배당으로 돌리는 대신 사내 유보를 늘리려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보유 현금 늘리기 위해 배당 축소 가능성 커=올해의 경우 배당주 투자여건이 예년보다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단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기업들 사이에 현금보유 욕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주들도 금융위기 국면에서 금리의 고공행진을 경험했던 터라 무리한 배당을 요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한 배당투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우선주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통상 연말이 되면 우선주는 보통주의 대체재로서의 매력이 부각되며 보통주와의 주가 격차를 좁혀나간다. 그러나 올해는 보통주와 우선주 간의 괴리가 별로 좁혀지지 않고 있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통주와 우선주 간 괴리율이 상당히 큰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 배당투자 매력이 높지 않다는 뜻"이라며 "올해 배당투자 매력은 예년만큼 높지 않다"고 말했다. ◇배당 성향 높은 종목 선별해야=전문가들은 일단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에 초점을 맞춰야 비교적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크린앤사이언(2,903%), 성문전자(1,412%), KPX화인케미칼(315%), 삼양제넥스(246%), 그랜드백화점(199%), 윈포넷(174%)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망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배당성향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주들에게 많은 이익을 반환했다는 의미"라며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유망한 종목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배당성향이 높으면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 연구원은 "우량한 배당주를 골라내기 위해선 배당성향뿐 아니라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회사에 주목해야 한다"며 "배당성향이 높은 회사들은 업황이 좋을 때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배당투자 시즌에는 대형주가 강세=배당투자 시즌에는 주로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연말ㆍ연초 배당시즌 동안 12월에는 대형주, 1월에는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당차익거래 규모가 월별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경험적으로 볼 때 12월에는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대규모 배당투자자금이 유입된다. 그래서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되는 코스피200 내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게 되고 반대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1월에는 대형주 대신 소형주가 보다 강한 흐름을 나타낸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9년간 12~1월의 프로그램 수급을 점검한 결과 12월은 평균적으로 8,200억원 수준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됐고 1월엔 6,700억원 수준의 물량이 유출됐다"며 "12월에 대형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이런 수급효과의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