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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실태·전망] 해외악재로 2개월째 뒷걸음

주력품 값 하락 올 목표 1,980억弗 달성 불투명수출전선이 미ㆍ일발 경제위기와 통상마찰 심화 등 악재가 돌출하면서 암운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수출증가율은 지난 3월 2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4월 들어서도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올들어 4월 24일까지 수출증가율은 1%대.목표치 10.8%에 턱없이 모자란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오는 6월로 예정된 거시경제수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0%(수입을 통한 재수출 포함)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수출가격 하락, 예상보다 심각 환율이 오르는데도 수출이 2개월째 뒷걸음질치는 것은 반도체와 철강ㆍ유화 등 주력 수출품의 가격 하락에서 비롯된다. 특히 유화 등 일부 업종의 경우 단가하락을 보전하기 위해 수출물량을 늘여 가격이 더 하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일단 전체 수출의 12%를 차지하는 반도체가격의 하락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점이 가장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3월 개당 5.6달러하던 64메가 D램은 1년만에 2.36달러로 주저앉았다. 수출량을 2배이상 늘려도 지난해 수출액조차 맞출 수 없는 셈이다. 게다가 철강과 유화 등 중간재 제품 가격도 좀처럼 바닥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환율상승을 빌미로 수출가격을 깎자는 수입상의 요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고, 엔화의 동반 약세로 환율상승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고 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주력제품 가격 하락은 무엇보다도 수출의존도가 각각 21%와 12%인 미국과 일본의 경기둔화가 결정타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는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동남아지역으로의 수출도 감소하는 '무역동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동남아수출은 10.4%가량 줄었다. ◇여전히 불투명한 수출전망 올해 수출 목표액은 지난해 보다 10.8% 늘려 잡은 1,980억달러. 한달 평균 160억달러어치를 수출해야 하는 셈이다. 올들어 4월 19일까지 수출액이 480억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5월부터 8개월간 월평균 180억달러어치씩 수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해 보다 12~13%가량 수출이 늘어나야 목표액 달성이 가능하다. 그러나 특정지역과 IT제품에 편중된 수출구조를 단기간에 개선할 수 없는데다 수입규제 강화 등 대외 여건도 악화되고 있어 전망이 밝지는 않다.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미국과 일본의 경기동향도 수출전선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미국의 올 경제성장률을 1%대로 전망하는등 비관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은 미국 경제성장률이 2%대로 경착률할 경우 한국의 수출증가율이 3~5%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산업연구원 김도훈 선임연구위원은 "세계경제 둔화로 올 수출증가율이 6%대에 그칠 것"이라며 "다만 수입과 수출증가율이 동반 하락해 무역수지는 100억달러 내외로 지난해와 엇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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