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헨릭슨(사진) 메트라이프 회장이 방한해 국내 은행장들과 연쇄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헨릭슨 회장은 이달 3일 저녁 입국한 후 지난주 말까지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을 잇달아 만났다. 헨릭슨 회장은 지난 4일 메트라이프생명의 남성 설계사지점과 여성 설계사지점을 방문, 설계사들을 격려한 데 이어 5일에는 김 회장과 하 행장과 연쇄 회동했다. 헨릭슨 회장이 은행장들과 잇달아 만난 것은 방카슈랑스 제휴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미 방카슈랑스 제휴 관계에 있는 한국씨티은행을 방문, 유대를 강화한 데 이어 하나금융의 김 회장을 만나 새로운 제휴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트라이프그룹은 한국 금융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영업기반을 계속 확대해왔다. 메트라이트는 내년 4월 4단계 방카슈랑스 확대를 앞두고 은행권과의 제휴를 강화해 방카슈랑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헨릭슨 회장이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놓고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탐색전을 벌였다는 루머도 나온다. 실제로 스튜어트 솔로몬 메트라이프생명 사장은 “기회가 되면 한국시장에서 다른 보험사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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