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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업계, '脫중동' 잰걸음

美보복공격 피해 中·유럽시장 공략 강화우리나라 시계 수출시장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시장이 미 테러사태와 보복공격으로 장기 불안해 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대체시장 발굴, 고가제품 판매강화 등 국내 국내 시계업계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이미 대중동 수출비중을 과거 60~70%에서 30% 정도로 낮춘 로만손은 중동시장의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수요가 줄 것에 대비 그 동안 시계업계가 진출을 꺼려왔던 중국 시장 진출을 다음달 북경 전시회 참여를 계기로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류연수 차장은 "중국 시장은 워낙 저가와 고가 시장이 병존하면서 거래조건이 까다로워 홍콩 등을 통한 우회수출을 시도해 왔지만 중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교포기업들을 활용, 시장진출을 적극 시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출시한 초고가 시계와 원적외선 시계 등 기능성 시계에 대한 국내외 특히 미국시장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과 부가가치를 동시에 보전해 나갈 계획이다. 연간 1,500만달러 수출중 70~80%를 중동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SWC(옛 삼성시계)는 인도, 러시아, CIS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신규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해 예상되는 중동쪽 수요부진을 타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회사는 우선 이번달 중순부터 개최되는 인도 박람회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아동산업도 연간 200만달러를 수출하면서 절반정도를 중동지역에 수출하고 있는데 당장 유럽 및 미주 브랜드인 '포체'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직원들을 러시아, 인도, 아프리카 등에 급파 시장조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역팀의 한 직원은 "그러나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다 러시아, CIS 등은 거래조건이 나빠 신시장 개척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대붕 한국시계공업협동조합 이사는 "중동지역 수출은 연간계약을 통해 마스터LC를 끊어놓고 판매상황에 맞춰 바이어들이 월간 단위로 발주하는 방식이 일반적인데 아직 해약 사례는 없지만 월간 발주규모가 줄거나 연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시계업계는 수출선 다변화 및 고가제품 마케팅 강화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약 2억3,000만달러 규모의 시계를 수출했으며 이중 30% 정도를 중동지역에 수출했다.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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