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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유커 더 많이 유치할까" 관광활성화 능력이 최대 관건

■ 서울시내 면세점 선정 D-2

출사표 7곳 중 승자는


SK·롯데 '동대문' 신세계 '남대문' 관광필수코스 강조
이랜드, 中 완다그룹과 손잡고 관광객 100만 유치 계획
HDC신라는 한류 공연장·홍보관 등 문화 인프라 구축
한화·현대DF, 중기 제품·특산물 등 황금 동선에 배치
"교통 혼잡 최소화" 우회 도로신설·주차장 확보 공들여


"후보 면세점들이 모두 그간 세상에 없던 면세점이라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오는 10일 관세청의 서울시내 면세점 선정 발표까지 단 이틀 남은 7일 15년 만에 찾아온 면세점 입찰전에 나선 대기업 일곱 곳의 청사진을 보고 면세점 전문가들은 "심사위원들도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난형난제"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관세청이 제시한 심사 평가표 외에 상황적·정치적 요소가 많이 작용하고 있어 선별하기 어렵다"며 "결국 가장 큰 강점을 내세우면서 가장 약점이 적은 교집합 기업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리 입지가 가장 최적=입지는 각각 동대문(SK네트웍스·롯데), 남대문(신세계), 용산(HDC신라), 여의도(한화), 삼성동(현대백화점), 홍대(이랜드)다. 이 중 남대문과 동대문은 대표적인 관광객 필수 쇼핑 코스로 관광객 유치와 주변 상권 활성화 카드를 중점적으로 부각시켰다. 신세계는 남대문 시장 상권 활성화를 강조했고 SK네트웍스는 유커가 즐겨 찾는 동대문을 아시아 브로드웨이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용산·삼성동·홍대·여의도는 교통이 혼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신흥 관광 명소로 키우겠다는 점과 더불어 지역균형 발전 부문의 높은 평가를 노렸다. HDC신라는 용산이 강남과 강북의 중간이자 서울과 지방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로서 전자상가 일대를 '한국의 아키하바라'로 부활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현대백화점은 유일한 강남권으로 강남 MICE 관광특구 등 주변 대규모 개발사업 인프라와 연계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한화갤러리아는 63빌딩·불꽃축제·의료관광·국회·노량진·한강 등을 묶은 관광 벨트를 제시했다. 서부권 벨트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는 이랜드는 홍대 상권을 띄움으로써 1,000명의 고용 인력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롯데는 동대문 피트인 복합 면세타운이 지역 상권을 대표하는 쇼핑 인프라로서 개별 여행객의 쇼핑과 관광 문화를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누가 유커 더 많이 유치할까=방한 유커 1,000만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해외 관광객 유치 전략에는 최대 150점이 주어진다. 중국 본토 마케팅만큼은 자신 있다는 이랜드는 중국 완다그룹과 손잡고 중국 VIP 여행객을 연간 100만 명 이상 신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1만명 수용 규모의 초대형 공연장 건립 등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패션쇼 등 다채로운 한류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SC은행 건물을 한류문화전시관·상업사박물관·VIP라운지 등으로 꾸미고 야외 정원 갤러리까지 활용, 관광객 필수 방문 코스인 '문화면세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HDC신라는 한류 공연장, 한류 관광 홍보관 등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용산전자상가 부활을 지원해 신규 관광객은 물론 취약점인 관광객 재방문율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한화갤러리아는 13개의 신규 관광 진흥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난해 138만명 수준의 여의도 관광객 수를 내년 최소 321만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현대는 구매력 높은 해외 비즈니스 관광객의 면세 쇼핑 수요 극대화를 노린다.

◇'상생 카드'로 차별화 시도=특허전에 뛰어든 기업들이 앞다퉈 강조하는 부분은 중소기업 및 지역 사회와의 '상생' 및 '동반성장'이다. 면세점 시장을 대기업이 독식한다는 부정적 평가를 잠재우는 동시에 면세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다. 한화갤러리아와 현대DF는 중소기업과 특산물 등을 황금 동선, A급 자리에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각각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을 곁에 둔 신세계와 SK네트웍스는 지역 상권과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면세점을 통해 지역으로 유입된 관광객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신세계는 남대문시장 축제 지원 등을 약속했고 SK네트웍스는 면세점과 동대문 상권을 모바일 네트워크로 연계한 '모바일 원패스'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HDC신라는 상생의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강원·전남·충북 등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지역 상품의 면세점 판매뿐만 아니라 여행상품까지 함께 개발하는 등 관광산업 전체 파이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아예 중소·중견면세점 사업자와 한 건물에 입점하는 방식으로 상생을 지향한다.

◇교통 혼잡 주범 되지 않겠다=도심 면세점의 최대 문제점은 교통난 유발이다. 단체 쇼핑객을 태운 대형 관광버스가 도심에서 주정차를 반복하면서 교통 체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우회 도로를 신설하고 대형 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감점 요인을 없애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HDC신라는 대형버스 393대를 동시에 댈 수 있는 주차장과 대형버스 전용 진입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버스 35대의 주차공간에 더해 버스 100대 주차가 가능한 인근 탄천공영주차장도 활용하기로 했다. SK네트웍스 역시 번잡한 동대문 지역에 면세점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자체적으로 대형버스 33대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예비적으로 인근 사설주차장과도 임차 계약을 맺어 최대 200대까지 추가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사전 조치를 끝냈다. 또 한화갤러리아는 63빌딩에 20대를 비롯해 한강 공용 주차장 등에 추가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신세계는 개별 여행을 하는 도보 관광객을 면세점의 핵심고객으로 삼겠다는 전략이지만 이와 별도로 기존 단체 관광객 수요를 동시에 흡수하기 위해 최대 80대까지 동시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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