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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용품까지 로얄 패밀리 열풍

고급 식기·찻잔 등 매출 껑충<br>유통업계도 특가전 등 고객몰이

영국 왕실 아기 출산 등으로 시작된 로얄 패밀리 열풍이 프리미엄 주방용품 등 고급 상품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고급 주방기기나 아기용품 등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행사에 돌입하는 등 고객몰이가 한창이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최근 2주간 프리미엄 주방용품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8% 가량 급증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로얄알버트, 포트메리온, 한국도자기 등으로 이 기간 식기나 찻잔과 같은 고급 주방용품의 매출은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123% 껑충 뛰었다.

롯데백화점 역시 프리미엄 주방용품들이 로얄 패밀리 열풍의 수혜를 보고 있는 상황.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덴마크 로얄 코펜하겐과 영국 웨지우드 등 고급 주방용품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 16% 증가했다.



엄경미 11번가 생활주방 팀장은 “명품가방이나 화장품 등 패션상품에서 발생하고 있는 ‘베블렌 효과(Veblen Effect)’가 주방용품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로얄 베이비 열풍으로 왕실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추석 선물용 소비까지 맞물리면서 프리미엄 주방용품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도 프리미엄 상품 특가 판매 등 고객몰이를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11번가는 포트메리온, 쯔비벨무스터, 에드워드권 냄비세트 등 70여 개 주방용품을 최고 63%까지 할인 판매하는 ‘프리미엄 주방용품 창고 개방전’을 오는 25일부터 실시한다. 롯데백화점도 프리미엄 유아용품 전문코너인 코지가든에서 브라이택스 카시트와 맥클라렌 유모차 등을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로열 베이비페어’를 31일까지 실시한다. 브라이택스 카시트는 로얄 베이비인 조지 왕자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상품이고 맥클라렌 유모차는 아버지인 윌리엄 왕세손이 어릴 적 탔던 제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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