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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겨냥 블럭버스터 대결

여름 겨냥 블럭버스터 대결지난 17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2」의 개봉 2주간 관객동원 성적표가 집계됨에 따라 앞으로 영화계 흥행판도가 어떤 궤적을 그릴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미션 임파서블2」는 17, 18일 이틀간 서울서 19만7,426명의 관객(전국 44만3,286명)을 불러모아 개봉주말 최다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6월 개봉한 「미이라」가 세운 최다 관객동원 기록(15만명)을 경신한 것이다. 웬만한 영화가 극장가에 내걸었다 간판을 내릴때까지 동원한 전국기준 관객수를 이틀만에 깬 셈이다. 지난 3일 개봉, 첫주말 11만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서울에서 57만명(전국12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수위를 달려온 「글래디에이터」의 인기를 훌쩍 뛰어넘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글래디에이터」는 올들어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첫번째 영화란 기록을 세웠다. 「글래디에이터」는 개봉 3주가 지났음에도 꾸준히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어 지속적인 흥행 여부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7월1일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액션영화「식스티 세컨즈」와 국내영화로는 유일하게 할리우드 대작과 함께 관객몰이에 나선 한국형 블럭버스터 「비천무」와 교전법칙(RULES OF ENGAGEMENT)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과 음모, 명예, 충성, 우정을 그린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가 관객몰이에 가세하면 양상은 더욱 복잡해질 게 분명하다. 개봉 첫주말 「경이적인」 흥행기록을 세운 「미션 임파서블2」가 현재로서는 선두를 달릴 것이 예상되고 있으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혼전이 본격화되면 앞으로 흥행판도를 섣불리 예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월1일 개봉할 영화 3편을 만나본다. ○…비천무 중국서 100% 촬영한 영화로, 일찍부터 관심을 모은 국내 영화계의 「기대주」였다는 점에서 할리우드 영화와의 한판승부가 어떤 식으로 판가름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현란한 액션과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영화들에 질세라 40억원이나 되는 기록적인 제작비를 쏟아부은 「비천무」는 무협물답게 고난도 무예와 화려한 검법을 펼쳐보인다. 실물크기 오픈세트, 하늘을 날고 땅과 물에서 솟구치는 검객들의 액션 그리고 돌개바람등을 일으키는 무술, 몸을 두쪽내고 분수처럼 피를 뿜는 모습등 특수효과는 매우 정교하고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그러나 단조롭게 이어지는 드라마와 주연배우들의 경직된 연기, 그리고 주인공과 무사들의 무예가 반복돼 보여져 2시간여의 상영시간은 지루하다. 14세기 중엽 고려인, 몽골족, 한족이 뒤얽혀 애증과 갈등을 겪으며 군웅할거하던 중국 원나라 말엽. 산천을 떠도는 고려유민의 후예 진하(신현준)와 몽골장군 타루가의 딸 설리(김희선)의 사랑과 이별, 재회와 죽음이 중심기둥을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한족 권문세가의 아들 준광(정진영)의 집착과 일방적인 사랑, 설리의 이복오빠인 라이(장동직)의 가슴앓이, 하늘을 나는 권법을 다룬「비천신기」쟁탈전이 곁가지를 이룬다.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강물 위, 화살을 쏘아대는 몽골 군병에 맞서 주인공 신현준의 정예요원 「철기 십조」가 물위로 솟아올라 상대편과 싸우고, 주인공은 장풍으로 땅을 갈러 상대편 무사를 두쪽내는 신기를 보여주는 오프닝신은 이 작품의 성격을 한눈에 가늠케 한다. 93년 단편 「섬타임 섬웨어」로 각종 영화제 촬영상을 잇달아 받은 김영준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무술감독은 「동방불패」등을 찍었던 홍콩의 마웨이칭이 맡았다. 김혜린의 만화 「비천무」가 원작이다. ○…식스티 세컨즈 무슨 차종이든 60초안에 자신의 손에 넣는다는 스포츠카 절도범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과 최고급 스포츠카를 동원한 물량공세를 자랑한다. 특히 영화초반부와 마지막 10분의 도심 스포츠카 추격전은 압권이다. 자동차 절도의 대부로 통하던 멤피스(니컬러스 케이지). 범죄세계서 손을 씻었으나 그의 동생 킵(지오바니 리비시)은 여전히 형의 뒤를 이어 최고급 스포츠카를 훔치는데 열중이다. 멤피스는 동생이 포르쉐를 훔치다 경찰의 추적을 받게 될 뿐아니라 범죄조직의 악랄한 두목인 칼리트리(크리스토퍼 에클리스톤)에게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는 전갈을 받게 된다. 칼리트리와 협상에 나선 멤피스는 24시간안에 50대의 스포츠카를 훔쳐 넘기라고 하고 동생의 목숨을 구한다. 페라리, 포르쉐, 벤츠, 볼보 등 잇따라 손에 넣는 그는 마지막으로 67년형 포드 무스탕을 훔치다 경찰의 추적에 걸려 롱비치 도심을 아수라장으로 만들며 쫓고 쫓기는 대추격전을 벌인다. 니컬러스 케이지는 시속 250㎞로 질주하는 레이서 솜씨를 자랑하는 영화 속 멤피스를 연기하면서 스턴트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았다고 한다. 「에어 컨트롤」「본 콜렉터」에 이어 「처음 만나는 자유」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안젤리나 졸리는 이 영화에서도 자신의 관능적인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멤피스의 연인 스웨이 역을 맡았다. 페라리 정비가 주특기여서 「페라리 박사」로 불린다. 뮤직비디오와 CF 감독 출신인 도미닉 세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 「군인은 절대로 비무장 민간인에게 사격할 수 없다. 그러나 99%의 비무장 민간인과 1%의 무장 민간인이 한데 뒤엉켜 당신을 노린다면?」 윌리엄 프레드킨 감독의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는 모든 군대의 작전수행에 존재하는 다양한 교전법칙들이 절대적인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삶과 죽음이 군대와 연관을 맺었을 때 발생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영화는 베트남전의 치열한 전투신으로 시작한다. 미국 해병대 소속으로 베트남전 등 수많은 전쟁에서 빛나는 공로를 세운 전설적 군인 테리 칠더스 대령(사무엘 L. 잭슨). 그에게 예멘의 미국대사(벤 킹슬리) 가족의 보호 임무가 맡겨진다. 현지에 도착해보니 시위는 폭동의 수준이었다. 대사 가족들을 헬기에 태워 탈출시키려는데 돌연 시위대로부터 총알이 날아온다. 바로 옆에 선 동료의 죽음과 자신의 목숨에 대한 불안으로 그들은 본능적인 맞사격을 하고만다. 귀국후 바로 군법정에 서게 되는 칠더스 대령. 군법32조. 「어떤 상황에서도 민간인을 살해해서는 안된다」는 교전법칙(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을 어겼기 때문이다.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인 미국정부는 시위대 사이에서 저격이 발생했다는 모든 증거를 인멸한다. 칠더스 대령을 희생시켜 사태를 수습하려한다. 칠더스 대령은 자신의 변호사로 베트남전 전우였던 하지스 대령(토미 리 존스)을 선임한다. 세계 외교판도를 장악하려는 미국정부의 야욕, 그에 맞서는 한 사람의 전쟁영웅. 이들의 외로운 법정싸움이 펼쳐진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6/26 17:5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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