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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0곳 중 8곳 지배구조 낙후

한화·태광산업 등 12곳 최하 등급


국내 주요 상장사 10곳 중 8곳은 지배구조 리스크로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상장사 693곳을 대상으로 주주권 보호ㆍ이사회 운영ㆍ공시제도 등 97개 관련 항목을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B+ 이상의 등급을 받은 기업은 151개사(21.8%)를 기록하며 전년(710개사 중 153곳ㆍ21.5%) 대비 소폭 증가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의 분류는 지배구조가 탄탄한 S등급부터 A+, A, B+, B, C, D 등 7개 등급으로 구분되며, B+는 ‘지배구조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지배구조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 여지가 다소 있다’는 의미다. 지배구조원은 B+ 등급을 100점 만점 기준 40점 내외의 점수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 상장사 중 S등급을 받은 기업은 없었고, A+ 등급이 두산, 신한금융지주, KT, KT&G, 포스코, 하나금융지주, KB금융그룹 등 7곳이었다. A등급은 31개사, B+ 등급은 113개사였다. 542곳(78.2%)은 B+ 미만으로, 이 중 한화, 태광산업, 글로스텍, 대양금속, 동양강철, 마니커, 보해양조, 우리들생명과학, 조비, 티이씨코, 포켓게임즈, KG케미칼 등 12개사는 최하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총수가 있는 20대 기업집단 중 B+이상 등급을 받은 기업수가 가장 많은 곳은 LG였다. LG는 LG와 LG유플러스, LG화학 등 3곳이 A등급을 받고 LG생활건강과 LG이노텍,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상사, LG하우시스, LG생명과학 등 7곳이 B+등급을 받는 등 총 10개 기업이 B+ 이상을 받았다. LG에 이어 삼성(9곳)과 SK(8곳), 현대차(7곳), 두산(5곳), 롯데(5곳) 등이 위를 이었다. 반면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들 중 B+ 이상 등급을 받은 회사는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총수의 배임·횡령,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등 이슈가 터졌던 한화그룹은 20개 기업집단 중 유일하게 D등급을 받은 회사(한화)가 나왔다.



오덕교 기업지배구조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지배구조와 관련해 부정적 이슈가 드러난 CJ와 SK, 한화, 효성은 B등급 이하로 개선에 대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회사채 사태가 터진 동양그룹의 경우 동양생명과 동양증권은 B+, 동양은 B, 동양네트웍스는 D등급으로 책정됐다. 기업지배구조원은 그동안 B+ 등급 이상 기업만 발표해오다 올해부터 처음으로 전 등급 기업을 공개했다.

박경서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은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가 많이 개선됐다지만 여전히 지배주주나 내부인사들이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행태가 관찰되는 등 세계수준과 비교해 낙후돼 있다”며 “기업가치를 위한 경영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는 생각에 전 등급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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