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형 대부업체 무이자 대출 '봇물'

"일정기간 이자 안받는다" 이벤트 벌여 우량 신규고객 싹쓸이<br>소형업체는 대출 줄고 연체 늘어 양극화 뚜렷<br>"제도권 금융기관 대출 가능 여부 먼저 확인을"


일부 대형 대부업체들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무이자 대출 이벤트에 나서면서 우량 고객을 싹쓸이하고 있다. 신규 우량 고객이 일부 업체로 몰리면서 소형업체는 대출이 줄고 연체율이 급등하는 등 양극화와 업계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었다. 금융 전문가들은 고객이 무이자에 현혹되기보다는 제도권 금융기관의 낮은 금리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8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최근 리드코프ㆍKJI원더풀ㆍ미즈사랑 등 일부 대형업체들이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리드코프의 경우 고객 신용도에 따라 최대 40일 최고 1,000만원까지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40일 무이자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대학생 등을 위한 학자금 대출도 40일까지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 KJI파이낸스는 이달 말까지 신용등급에 따라 5ㆍ10ㆍ20ㆍ40일, 여성전용 대부업체인 미즈사랑은 일반고객 15일, 우수 30일, 골드 45일, VIP 60일 등 신용도에 따라 최대 60일까지 무이자로 대출을 해준다. 미즈사랑은 이벤트 기간을 정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가장 먼저 무이자 대출 이벤트를 시작했던 러시앤캐시도 오는 5월 말까지 최대 30일 무이자 대출을 해준다. 러시앤캐쉬의 한 관계자는 “고객들은 연66% 이자를 60%로 내리는 것보다 한 달 이자를 면제해주는 것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며 “취급 수수료나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3~5개월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2금융권 금리보다 싸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대부업체는 케이블TV 등을 통해 대대적인 광고 공세를 펼치면서 대출을 신청하면 복잡한 절차 없이 간단하게 돈을 빌려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부 대형업체로 신규 우량 고객이 쏠리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양극화ㆍ구조조정이 빨라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무이자 이벤트에 동참이 힘든 중소형 업체들은 대출이 줄고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한 소형 대부업체 대표는 “신규 고객이 뚝 끊기면서 매출이 3분의1로 감소했다”며 “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우량 고객까지 빼앗기면서 연체율은 7%대에서 9%대까지 올라갔다”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대부업체의 무이자 대출보다는 제도권 금융기관의 낮은 금리를 이용할 것을 권고한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금융대출 사이트인 이지론 등을 통해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대부업체를 통한 잦은 신용조회와 대출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