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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준화된 축구 '지각변동' 예고

伊추락… 남아공·美약진… 컨페드컵 이변 속출

미국과 남아공의 약진,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의 추락… 세계 축구는 평준화됐다. 내년에 열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리허설 격인 2009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컨페드)컵은 세계 축구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며 29일(한국시간) 막을 내렸다. ‘삼바 축구’ 브라질이 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세 번째 우승을 거뒀지만 세계 축구 팬들은 개최국 남아공과 미국의 저력에 더 놀란 모습이었다. ◇쩔쩔매는 전통의 강호=브라질은 29일 열린 컨페드컵 결승전에서 미국을 맞아 진땀 뺐다. 전반에만 미국에 두 골을 허용하며 자칫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지만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극적인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보다 앞서 열린 3ㆍ4위 전에서도 ‘유럽챔피언’ 스페인이 남아공을 맞아 고전했다. 준결승에서 미국에 2대0으로 지며 자존심을 구겼던 스페인은 개최국 남아공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종료 직전 스페인이 극적인 동점골과 역전골을 기록했지만 남아공은 후반 47분 다시 동점골을 작렬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스페인은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3대2로 승리해 간신히 체면을 지켰다. ◇평준화된 세계 축구=이번 대회에서는 이변이 속출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제패한 이탈리아가 이집트에 발목을 잡히는가 하면 스페인은 준결승에서 미국에 0대2로 완패했다. 지난 1957년 이후 52년 만에 이탈리아를 세 골차로 누르며 승승장구하던 브라질이 준결승에서 남아공에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다 1대0으로 간신히 이겼다. 특히 예선 B조에서는 브라질만 3전 전승을 기록했을 뿐 미국ㆍ이탈리아ㆍ이집트가 물고 물리며 나란히 1승2패씩을 기록해 백중세를 보였다. 유럽과 남미로 양분됐던 세계 축구계가 평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남아공에서 컨페드컵 결승전을 직접 관전한 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은 “전통적인 강호들이 시즌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선수들을 소집해 경기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약체로 분류됐던 팀들이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월드컵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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