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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욱, 검찰 조서에 "내가 답변한 내용인가요" 되묻기도

한명숙(66) 전 총리에게 5만달러의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곽영욱(70) 전 대한통운 사장이 오락가락 진술을 이어갔다. 15일 곽 전 사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김형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 전 국무총리 5만달러 뇌물 수수 의혹 4차 공판에서 인사 청탁과 관련, "한 전 총리를 사적으로 만났을 때 인사 청탁한 적은 없다. 내가 (한 전 총리에게) 청탁할 위치도 아니고 그럴 필요성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곽 전 사장은 한 전 국무총리의 변호인단이 "그럼 왜 검찰에서 한 전 총리가 정세균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에게 (인사 청탁을) 부탁했다고 생각한 근거가 무엇이냐고"고 따지자 "내가 착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그런 필링(느낌)이 와서 그랬다"고 답했다. 곽 전사장은 앞서 지난주까지 세차례 진행된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의 신문을 통해 한 전 총리에게 5만달러를 전달한 경위와 친분 관계, 골프채 선물 여부 등에 관해 진술했다. 하지만 그는 검찰에서 조사받을 때와 달리 "한 전 총리에게 5만달러를 '건네준' 것이 아니라 오찬장 의자 위에 놓고 나왔다"고 진술했으며 당시 오찬장 상황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하거나 질문에 따라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곽 전 사장은 신빙성없는 진술을 이어갔다. 곽 전 사장은 주요 사항에 대해 "많은 수술로 기억이 안난다"며 법정에서 검찰의 피의자신문조서가 슬라이드로 공개되자 "이게 내가 답변한 내용인가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또 변호인단이 "검찰 조사에서 (총리 공관) 오찬 이후 대한석탄공사 사장에 지원했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석탄공사 사장에 지원을 하고 5만달러를 준비해 오찬 자리에서 한 전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을 번복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하자 곽 전 사장은 "진술이 바뀐 것이 아니라 수술로 인해 기억력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정에서 한 전 국무총리의 변호인단은 선거관리위원회 신고를 위한 자료를 통해 곽 전 사장이 2004년 총선때 한 전 총리에게 후원금 100만원을 냈으며, 한 전 총리는 곽 전 사장의 아들 결혼식때 10만원의 축의금을 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변호인단은 "곽 전 사장이 2004년 총선 당시 한 전 총리에게 은행 계좌로 100만원을 송금했으며 이에 대한 후원금 영수증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곽 사장은 "100만원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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