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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 초대석] 오갑원 청장 인터뷰 후기
입력2005-10-16 17:31:49
수정
2005.10.16 17:31:49
"통계 인프라 재구축" 열정 대단
지난 13일 오후 인터뷰를 위해 대전 정부청사 통계청장실에서 만난 오갑원 청장은 다소 흥분돼 있었다. 현재 통계청이 국가통계 인프라 재구축 작업의 한복판에 서 있기 때문이다.
오 청장은 “앞으로 국가통계가 크게 달라지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이에 걸맞게 통계청의 위상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청장은 지난해 11월 통계청장으로 부임하면서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해왔다. 그래서 통계청 직원들은 요즈음 퇴근시간이 대부분 오후10~11시다. 인터뷰 자리에 함께한 김선옥 정책홍보담당관은 “오 청장이 부임한 이래 너무 일이 많아져 직원들이 밤늦게 퇴근한다”며 “그러나 국가통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 통계청의 위상을 올린다는 면에서 직원들 역시 신이나 힘든 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 청장은 국가통계 재편 작업이 다른 부처와 마찰을 빚을 수 있지 않느냐는 대목에서는 신중했다. 통계 품질진단을 위해 직접 해당 부처를 방문, 설명하고 설득하고 있다는 그간의 노력을 장시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국가통계의 중요성에 비춰 통계청이 제대로 된 위상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 앞으로 국가통계에 관한 한 통계청이 ‘깐깐한 시어머니 역할’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 청장은 서울대 임학과를 졸업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산림이 국가경제의 기본이라고 설교하던 담임목사의 영향을 크게 받아 임학과를 지원했다. 75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들어와 경제기획(7년), 예산(4년), 대외경제(7년), 금융(2년), 투자(2년) 등 국가 경제의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30, 40대 한창 일할 때는 토요일ㆍ일요일까지 사무실에서 거의 살다시피 한 일벌레다. 1년 중 딱 하루 광복절날 쉬었던 때도 있다. 한번 일을 시작하면 끝장을 볼 때까지 밀어붙이는 힘이 있다. 이런 업무 스타일 때문에 함께 일하기 힘들어 하는 직원도 있다. 그러나 고생하면서 일을 성취시키는 즐거움을 아는 직원들은 지금도 술자리에서 모여 연락한다.
◇약력
▦48년 전남 해남 ▦광주 제일고, 서울대 임학과 ▦시카고대 경제학 석사 ▦행시 17회 ▦기획원 건설교통예산담당관실ㆍ종합기획과ㆍ자금계획과 ▦대만경제연구소 ▦기획원 국제협력과장 ▦재경원 국제경제과장 ▦재정경제부 경협총괄과장 ▦재경부 국민생활국장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 ▦재경부 경제자유구역준비기획단장 ▦통계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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