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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소주택사 위기심각/중견사 부도잇달아

◎하도급업체 연쇄파장 우려도대구지역 중소주택업체들이 잇달아 쓰러지거나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지역업계 전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견업체인 협화주택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을 시작으로 대구지역 도급순위 9위인 (주)에덴, 태성주택, 성지주택 등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또 지난 2일 최종부도처리된 한서주택을 비롯, 올들어서만 항신주택건설, 신도주택건설, 국제주택, 한성주택 등 6개 이상의 업체가 부도를 냈다. 이들의 부도 및 법정관리 신청은 상호 보증관계의 회사가 쓰러지면서 떠맡은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것에 따른 것이어서 연쇄부도의 우려마저 낳고 있다. 또 수백개에 이르는 하도급업체의 도산을 초래하고 있어 지역 경제 전체가 타격을 받고 있다. 심지어 세수 차질에 대한 우려로 대구지방 국세청에 비상이 걸렸을 정도다. 대구 주택건설업체들의 위기는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어느정도 예견됐다. 이는 대구업체들이 주로 토목보다 주택부문에만 집중돼 있어 아파트 미분양의 영향이 어느 지역보다 크다는 지적이다. 주택업체들이 지나치게 난립한 것도 업계 위기의 큰 원인으로 꼽힌다. 중소주택업체들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대구지회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좋던 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3년동안 현재 대구지역 전체 회원사보다 많은 3백개 업체가 새로 생겨났다』고 밝혔다. 한편 법정관리 신청중인 회사의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질지도 의문인데다 잇따른 부도로 중소업체의 신뢰도 마저 떨어져 추가 도산이 우려되고 있다.<이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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