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홈쇼핑ㆍ인터넷쇼핑몰 등 코스닥시장 유통업체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에 대한 기관 매도세가 연일 계속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30일 코스닥시장에서 GS홈쇼핑은 전일 대비 0.71% 떨어진 6만9,800원을 기록하며 다시 7만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GS홈쇼핑은 연초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지난 2월 중순 들어 저평가 의견이 나오면서 7만5,000원대까지 회복했으나 최근 들어 쏟아진 기관 매물에 밀려 다시 하락 곡선을 그렸다. 기관은 17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연속으로 GS홈쇼핑에 매도 우위를 보였고 이 기간 GS홈쇼핑의 주가는 7.18% 떨어졌다. CJ오쇼핑도 마찬가지다. CJ오쇼핑의 이날 종가는 7만600원으로 최근 5거래일 동안 7만원선에서 가까스로 버티고 있다. CJ오쇼핑도 역시 기관 매물에 밀려 같은 기간 7.1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홈쇼핑주와 함께 인터넷쇼핑 관련업체의 주가도 하락세다. 인터파크는 올 들어 한때 9,000원대를 넘보기도 했으나 이날 종가는 6,300원에 불과했다. 인터파크는 최근 12거래일 동안 연일 기관의 매도 공세를 받고 있다. 이소용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주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의 신규홈쇼핑 채널사업자 선정 계획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홈쇼핑시장의 신규 경쟁자 진입은 기존 사업자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오는 6월까지 신규 홈쇼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소비심리가 약화되고 있는 점도 주가 흐름에 부정적이다. 여영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ㆍ4분기 이후 소비강도는 1ㆍ4분기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소비심리의 방향성은 완만하지만 우하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